[전남일보]"삼겹살데이 소비자 잡아라"…유통가 마케팅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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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전남일보]"삼겹살데이 소비자 잡아라"…유통가 마케팅 '후끈'
'3·3데이' 앞두고 기획전 다채
편의점, 한돈 등 최대 21% 할인
한돈몰, 온·오프라인 할인 행사
롯데마트, AI 활용 품질관리 눈길
  • 입력 : 2024. 02.26(월) 18:39
  • 박소영 기자 soyeong.park@jnilbo.com
오는 3월3일 삼겹살데이를 위해 각종 유통채널에서 품질 관리, 할인 행사 등 활발한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은 롯데마트의 AI 품질 관리 장비의 모습. 롯데마트 제공
오는 3월3일 ‘삼겹살데이’를 앞두고 유통업계가 할인 행사와 기획전을 마련하는 등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 편의점 등 유통채널들이 삼겹살데이를 맞아 돼지고기 품질기준 강화, 최대 반값 할인을 선보인다.

편의점 냉장 정육 매출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편의점 업계는 다채로운 삼겹살데이 할인 행사를 준비했다.

씨유(CU)는 다음달 1일부터 3일까지 냉장 정육 소포장 판매하고 해당 제품 구매 시 모둠쌈과 쌈무를 함께 증정하는 행사를 펼친다. 또 SKT 통신사 10% 할인과 함께 네이버페이(PAY) 결제 시 1000원 추가 할인 혜택도 동시에 제공된다.

앞서 GS25는 지난 16일부터 ‘미리 먹는 3·3데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행사 기간 한돈 삼겹살, 한돈 목살 등 2종을 정가 대비 21% 할인한 가격에 만날 수 있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도 삼겹살데이를 맞아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한돈 최대 반값 할인 행사를 펼친다. 한돈몰에서 이달 28일까지 1차, 다음달 4일부터 8일까지 2차 한돈 할인 행사를 한다. 이번 행사를 통해 삼겹살 1㎏과 목심 1㎏로 구성한 세트를 선착순으로 1인당 50% 할인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비곗덩어리 삼겹살이 아닌 황금비율 삼겹살을 내놓기 위해 AI(인공지능) 장비까지 도입해 입고, 상품화 등 전 단계에서 품질 관리에 나서 눈길을 끈다.

지난해 삼겹살데이 기간 일부 유통사에서 지방 비율이 과도한 ‘비곗덩어리 삼겹살’을 판매해 소비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된 바 있다. 불만이 지속되자 정부에서는 지난해 10월 ‘삼겹살 품질 관리 매뉴얼’을 마련해 업계에 배포해 적정 수준의 지방 관리를 권고했지만, 소비자의 불만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롯데마트는 매장에서 판매하는 모든 삼겹살 상품을 신선품질혁신센터에서 직접 검수하고 상품화 작업을 진행함으로써 품질의 일관성을 높였다. 축산팀에서 직접 관리하는 직영 상품 외에도 협력업체의 ‘브랜드 상품’과 수입산까지 예외없이 관리해 모든 삼겹살 상품의 관리 기준을 통일시켰다.

입고 단계에서는 지방이 과도한 원물을 예방하고자 검품 기준을 강화했다. 우선 정부 매뉴얼에 맞춰 검품 기준을 이원화해 입고 시 진행하는 샘플 검사 횟수를 2배 늘렸다.

또 등 지방을 크게 베어내는 ‘호각 정형’의 횟수 기준을 상향해 2회 이상 진행한 원물만 취급하고, 원물의 최대 허용 중량을 10%가량 낮춰 지방이 많은 원물이 들어올 가능성을 줄였다.

삼겹살 상품화 작업은 이전보다 과감한 지방 제거에 중점을 두고 포장 용기와 방식도 개선했다. 삼겹살의 양쪽을 접어서 포장하거나 말아서 포장하는 방식은 전면 금지하고, ‘펼쳐서 그대로 포장’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포장 용기도 기존보다 15%가량 큰 용기와 새로 도입한 삼겹살 전용 용기를 사용해 상품이 겹치는 부위를 최소화했다.

또 롯데마트는 지난 21일부터 신선품질혁신센터에 삼겹살 품질 검수 ‘AI(인공지능) 선별 시스템’을 도입했다. ‘딥러닝(컴퓨터가 스스로 외부 데이터를 조합, 분석해 학습하는 기술)’ 기반의 AI 장비가 삼겹살의 단면을 분석해, 살코기와 지방의 비중을 확인하고 과지방 삼겹살을 선별하는 기술이다. 기존과 비교해 한층 정밀하고 객관적인 선별이 가능해, 고객의 신뢰도를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박소영 기자 soyeong.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