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류현진, 12년 만에 친정팀 한화 복귀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체육일반
[전남일보]류현진, 12년 만에 친정팀 한화 복귀
8년 170억…역대 최고 대우
  • 입력 : 2024. 02.22(목) 13:28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류현진(오른쪽)이 22일 한화 이글스와 계약을 체결한 뒤 박찬혁 대표이사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7)이 12년 만에 친정팀 한화이글스로 복귀했다.

한화는 22일 류현진과 계약기간 8년, 총액 170억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잔여 계약을 파기하고 프리에이전트(FA) 신분이 될 수 있는 옵트아웃이 포함된 계약이며 세부 옵트아웃 내용은 양측 합의 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총액 170억원은 KBO리그 역대 최고 대우다. 종전 최고액은 2022시즌 뒤 포수 양의지가 두산 베어스와 FA 계약을 맺을 때 기록한 152억원(4+2년)이다.

2012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류현진은 올 시즌도 MLB에 잔류할 것으로 보였지만 지난 19일 국내 복귀 사실이 세간에 알려졌고, 사흘 뒤인 이날 한화와 계약 절차를 마무리하며 12년 만에 다시 이글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인천 동산고를 졸업하고 200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한화 지명을 받은 류현진은 2012년까지 7시즌 동안 190경기에 등판, 1269이닝을 던져 98승 5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했다.

그는 특히 한화 입단 첫 해인 2006년 30경기에서 201.2이닝을 던지며 18승 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23의 빼어난 성적을 거두고 KBO리그 사상 최초로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를 동시에 거머쥐었다.

계약을 끝낸 류현진은 23일 한화가 2차 스프링 캠프를 진행 중인 일본 오키나와로 떠난다.

류현진은 계약 후 구단을 통해 “KBO리그 최고 대우로 돌아올 수 있게 해준 구단에 감사드린다. 한화는 지금의 내가 있도록 해준 고마운 구단”이라며 “MLB에 진출할 때부터 꼭 한화로 돌아와 보답하겠다고 생각했고, 미국에서 매년 한화를 지켜보며 언젠가 합류할 그날을 꿈꿨다. 지금 그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전력 보강과 젊은 선수들의 성장으로 우리 팀도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올 시즌 팬 여러분께 최대한 길게 야구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동료들과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