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광주시, ‘스포츠관광도시 만들기’ 본격 나섰다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광주시
[전남일보]광주시, ‘스포츠관광도시 만들기’ 본격 나섰다
●올해 스포츠·관광분야 업무보고회
스포노믹스 등 3대 전략·9대 과제 추진
광주FC 홈경기·관광 연계 콘텐츠 개발
시민 참여형 e스포츠 대회·캠프 개최
염주종합운동장 ‘스포테이먼트’ 조성
  • 입력 : 2024. 02.20(화) 18:23
  •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
강기정 광주시장이 20일 오전 시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2024년도 스포츠 관광 분야 업무보고회’에서 관련정책을 논의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광주시가 올해 스포츠에 문화, 관광, 엔터테인먼트를 합친 스포츠관광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해 프로축구 돌풍을 일으킨 광주FC, KIA타이거즈의 홈경기와 지역관광을 연계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광주에서 처음 열리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 관광을 더해 국제스포츠 마케팅에 나선다.

광주시는 20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강기정 시장을 비롯해 실·국·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4년 스포츠·관광분야 업무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업무보고에서 광주시는 ‘365일 더(The) 활력 넘치는 스포츠관광 도시 광주’를 슬로건으로 △스포츠(Sports)와 휴가(Vacation)를 함께 즐기는 ‘스포츠케이션’ △스포츠(Sports)로 경제(ecoNomics)를 활성화하는 ‘스포노믹스’ △스포츠(Sports)와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 결합한 ‘스포테인먼트’ 등 3대 추진전략과 9대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여기서 365는 스포츠·문화·관광 3개 분야를 버무린, 6개 대표 사업을, 오늘부터 시작한다는 의미이며, 6개 대표사업은 △광주FC 시민축구축제 △광주 홈경기의 지역축제 연계 관광상품 운영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참가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붐업 △공공체육시설 개방 △스포테인먼트 조성 등이다.

먼저 광주시는 365일 스포츠축제로 온종일 광주를 즐기기 위해 ‘광주FC 시민축구축제로 떠나는 문화마실’을 추진한다. 광주시는 축구경기장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지역의 즐길거리·볼거리를 제공해 축구붐 조성과 함께 지역문화를 알리는 시너지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화마실은 광주FC 홈개막전이 열리는 3월2일부터 시행한다.

또 광주FC와 KIA타이거즈의 홈경기 관람을 위해 광주를 찾는 타 지역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광주비엔날레, 충장축제, 스트릿컬처페스타 등 광주 대표축제와 연계한 프로스포츠 투어상품을 운영한다.

여기에 전문 및 생활체육대회를 장기체류형, 가족동반형, 체험 연계형으로 분류하고, 스포츠와 관광이 결합한 체육대회인 전국수영선수권대회(6월), 생활체육 탁구대회(8월), 전국파크골프대회(10월)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일상 속에서 관람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광주e스포츠경기장 활성화 방안도 찾는다. 시민들이 매일 자유롭고 편하게 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새롭게 구성하고 다채로운 시민 참여형 e스포츠 대회와 캠프를 개최하는 등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교류행사를 확대해 나간다.

특히 광주FC가 2023시즌 종합 3위로 프로축구 돌풍을 일으키며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 진출한 만큼 광주FC의 상품성을 강화하는데도 집중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ACL대회의 철저한 대비와 관람객 유치, 2002 FIFA 월드컵 4강의 응원 열기를 재현하는 등 축구붐 조성에 집중한다. 또 주경기장인 광주월드컵경기장의 시설 정비와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한다.

‘2025 세계양궁선수권대회’와 ‘2025 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대회’ 성공 개최를 위해 지난 1월 세계양궁대회지원단 조직을 신설하고 ‘광주 브랜드 가치 제고’, ‘모두가 만족하는 대회’, ‘지속 가능 양궁 이벤트’ 등의 3대 추진전략을 마련했다.

시민들을 위한 사업도 준비 중이다. 도심 내 위치한 염주종합운동장을 점차적으로 일반 시민과 함께하는 스포테이먼트 공간으로 탈바꿈할 방침이다. 지어진 지 30년이 넘은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을 운동과 오락 기능이 복합되고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포테이먼트 체험관으로 리모델링을 계획 중이며, 이를 위해 오는 5월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을 신청한다.

이밖에 염주승마장을 광주 외곽으로 이전하고, 이전한 부지에는 실내형 스포츠 콤플렉스센터 건립 등을 검토하고, 또 롯데마트 일원은 대부계약이 끝나는 2027년 이전에 민자유치를 통해 쇼핑몰과 문화복합시설이 어우러지는 스포츠 문화파크로 조성할 계획이다.

강기정 시장은 “스포츠관광을 통해 경기장을 넘어 광주를 찾도록 하는 일에 함께 힘쓰고, 시민 누구나 언제나 원하는 종목을 즐길 수 있는 일상의 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며 “2025광주세계양궁선수권대회와 같은 큰 국제경기뿐만 아니라 포용도시 광주를 알릴 수 있는 대회 유치와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등을 통해 내실을 다지고 도시에 활력을 더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