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오월대책위 "5월단체-특전사회 공동선언문 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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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오월대책위 "5월단체-특전사회 공동선언문 폐기"
5·18공법단체 2곳-특전사회
대책위 "오월정신 변질자초
폐기·역사왜곡 세력 퇴출을"
  • 입력 : 2024. 02.18(일) 17:38
  • 강주비 기자 jubi.kang@jnilbo.com
광주지역 184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오월정신 지키기 범시도민 대책위원회가 지난해 2월23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법단체 5·18부상자회와 공로자회의 ‘대국민 선언식’ 폐기와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나건호 기자
일부 5·18공법단체와 대한민국 특전사동지회(특전사회)가 진행한 ‘포용과 화해와 감사 대국민 공동선언’이 1년을 맞은 가운데 광주 시민단체가 선언문을 폐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8일 오월정신지키기 범시도민대책위원회(대책위)는 입장문을 내고 “대책위를 비롯한 정의로운 시도민들의 강력한 규탄과 저항으로 오월정신을 왜곡·변질하려는 실체가 드러났고 그 어떤 정당성과 명분도 없는 공동선언은 시민들과 자기 회원들로부터까지 외면과 지탄을 받기에 이르렀다”며 “2·19공동선언의 파탄은 지극히 당연한 결과”라고 비판했다.

대책위는 “2·19선언으로 인해 우리는 과도한 당사자주의가 얼마나 위험천만한 것인지 새삼 깨닫게 됐다”며 “여전히 오월문제 해결의 5대 원칙(진상규명, 책임자처벌, 명예회복, 올바른 배상, 기념사업)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인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2·19선언이 정식 폐기되고 역사왜곡을 자행한 세력들을 퇴출 시키는 과제가 아직 남아 있다”며 “지난 1년 과정은 5·18에 대한 시민사회의 책무에 대해 깊이 성찰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 대책위의 특별좌담회, 광주시의회의 ‘오월특위’구성과 운영, 광주시의 공론토론회 등을 진행해 왔으며 오월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경주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월 공법 두 단체가 왜곡세력을 퇴출시켜 현재의 혼란상을 극복하고 조속히 정상화되기를 바란다”며 “이를 위해 언제든지 지원과 협력할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2·19선언 폐기와 왜곡세력이 퇴출되고 오월문제를 제대로 책임지는 기관이 곧게 세워져 대책위에 부여된 소임을 마무리하고 정의로운 대동정신의 오월공동체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2월19일 5·18부상자회·공로자회·특전사회는 ‘포용과 화해와 감사 대국민 공동선언식’을 개최하고 “계엄군 다수가 오늘날까지 오랜 정신적, 육체적 아픔으로 점철해 왔던 점에서 ‘피해자’로 바라보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광주·전남지역 시민단체가 반발하며 대책위를 구성, 선언문 폐기와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강주비 기자 jubi.ka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