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광주FC>‘캡틴’ 안영규 “우린 강팀, 우승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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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광주FC>‘캡틴’ 안영규 “우린 강팀, 우승 할 수 있다”
3년 연속 주장으로 신임
K리그2 우승· 승격 역할
올해 우승 트로피 자신감
“주장은 팀 위한 길잡이”
  • 입력 : 2024. 02.12(월) 15:14
  • 서귀포=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광주FC 주장 안영규가 지난 4일 오후 제주 서귀포 중문단지 축구장에서 진행된 2차 전지훈련 첫 날 운동에 앞서 선수단을 독려하고 있다. 한규빈 기자
“지난 시즌을 치르면서 광주FC는 강팀이 됐죠.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모두가 성장하면서 끝내 3위라는 목표를 이뤘습니다. 올해는 K리그1과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에서 광주만의 축구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거예요.”

광주FC의 ‘캡틴’ 안영규(34)가 2024년 더 큰 도약을 다짐했다. 두 시즌 연속 주장을 맡으며 2022년 K리그2 우승과 1부리그 승격, 2023년 K리그1 3위와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성과의 중심에 선 그는 우승 트로피를 갈망하고 있다.

현재 제주 서귀포에서 2차 전지훈련을 치르고 있는 안영규는 “시즌을 치르며 광주FC는 강팀으로 변모했다. 리그 초반의 돌풍에 멈춰있지 않고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새로운 모습을 보이고 성장했다”며 “좋은 팀으로 변화하며 좋은 경기력으로 팬들의 응원에 보답했다”고 지난 시즌을 회상했다.

하지만 안영규는 3위라는 성적보다 준우승을 거두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고 밝혔다. 지난해 16승 11무 11패(승점 59)로 창단 이후 최고 성적을 거뒀던 광주는 2위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를 맞았으나 스플릿 라운드 들어 1승 2무 2패로 주춤하며 포항(승점 64)에 밀렸다.

그는 “3위에 올랐지만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경기들이 더 있었다. 더 높은 순위로 갈 수 있는 발판이 됐을 텐데 아쉬운 부분이다”며 “스플릿 라운드 막바지에도 자력으로 3위를 했다면 기분이 좋았을 것 같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광주FC 주장 안영규(오른쪽)가 지난 4일 오후 제주 서귀포 중문단지 축구장에서 진행된 2차 전지훈련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한 운동에 매진하고 있다. 한규빈 기자
안영규는 아쉬움을 발판 삼아 더 큰 목표를 꿈꾸겠다는 생각이다. 이정효 감독 역시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더 높은 미래를 위해 선수들에게 성장을 주문하고 있다. 이 감독은 안영규에게 3년 연속 주장직을 맡기며 신임을 드러내기도 했다.

안영규는 “이정효 감독의 열정을 보면서 느끼는 점이 많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며 “코칭스태프가 열정을 갖고 공부를 하는데 선수들이 나태해질 수 없다. 피부로 와닿기 때문에 더 느끼는 점이 크다”고 언급했다.

주장으로서 모범적인 역할도 다할 계획이다. 안영규는 현재 팀 내 최고참이면서 주장까지 역임하고 있기 때문에 베테랑으로서 모범을 보이기 위해 앞장서겠다는 다짐이다.

그는 “코칭스태프가 선수들을 일일이 살필 수 없기 때문에 저에게 모든 팀원들이 같은 방향으로 갈 수 있게끔 길잡이를 맡겨주신 것 같다”며 “경기장 안팎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주장직을 유지할 수 있다. 모범적인 모습을 먼저 보이면서 팀원들이 엇나가지 않도록 유도하겠다”고 목표했다.

광주FC 주장 안영규(왼쪽)가 지난 4일 오후 제주 서귀포 중문단지 축구장에서 진행된 2차 전지훈련에서 운동장을 달리며 컨디션을 끌어 올리고 있다. 한규빈 기자
안영규는 개인적인 목표보다는 팀의 목표가 높은 곳에 있다고 했다. 개인적으로는 주장 역할에 충실한 선수가 되겠다고 했지만 팀적으로는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그는 “팀을 생각하고 우리의 목표를 생각하고 있다. 지난 시즌은 잊힐 정도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며 “올해는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항상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팀이기 때문에 충분히 우승이라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영규는 올 시즌 또 하나의 목표도 품고 있다. 지난해 시상식에서 안영규는 베스트 11 중앙 수비수 부문과 MVP, 이정효 감독은 감독상 후보에 올랐으나 고배를 마셨는데 올해는 반드시 주인공이 되겠다는 것.

안영규는 “K리그1과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에서 광주만의 축구를 보여주겠다. 우리가 더 큰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며 “광주의 가치를 입증한다면 베스트 11에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다. 이정효 감독도 시상식 무대에 오를 수 있도록 꼭 힘을 보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귀포=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