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사설>‘장성형’ 소상공인 지원, 지역 확산되길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사설
[전남일보]사설>‘장성형’ 소상공인 지원, 지역 확산되길
장성군, 임대료 지원 등 추진
  • 입력 : 2024. 02.01(목) 16:51
장성군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현실 밀착형 소상공인 지원에 팔을 걷었다는 소식이다. 소상공인 지원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민생 안정의 첫 단추라는 게 김한종 장성군수의 설명이다. 소상공인을 위한 실효성 있는 지원책 발굴과 추진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장성군을 응원한다.

1일 장성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소상공인 지원사업으로 점포 경영개선과 점포 임대료 지원, 대출이자 차액 보전, 신용 보증수수료 지원, 디지털 소상공인 1만 양성사업 추진 등 5개 분야 사업을 추진 한다. 점포경영개선 지원은 간판과 외벽 도색, 내부시설 등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점포 임대료 지원은 대상자로 선정되면 1년간 최대 400만 원까지 지원한다. 신용 보증수수료 지원 또한 보증기관 신용보증료를 3년 범위에서 최대 100만 원까지 받을 수 있다. 디지털 소상공인 1만 양성사업도 스마트오더,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를 지원한다.

지역 소상공인이 예측하는 올해 경기 전망은 우울하다. 당장 최근 통계청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12월 말 기준 개인사업자 평균 대출액은 1억 7918만 원으로 전년보다 1.1% 증가했다. 2000조 원에 이르는 가계 빚과 함께 이자부담도 한계에 봉착했다. 고금리로 은행권 문턱이 높아지면서 비은행권 대출이 증가한 것도 문제다. 인건비 상승과 이에 따른 인력 부족도 심각하다. 경기 악화로 매장을 유지하는 것마저 힘들다는 하소연도 여기 저기서 들려온다.

2020년을 기준으로 전남의 소상공인은 10만여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광주 또한 2021년을 기준으로 27만 명에 이른다. 원자재 값 상승과 고금리 등 악재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40여 만명에 달하는 지역 소상공인이 고통을 받는 것은 뻔한 일이다. 장성에서 시작된 밀착형 소상공인 지원이 장성을 넘어 광주·전남 전역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 고금리에 경기마저 어려운 지금, 자치단체의 다각적인 지원은 빚에 눌린 자영업자의 한숨을 덜어주는 마지막 보루이면서 지역경제를 유지하는 최선의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