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수염투성이 선장과 어린 귀신고래의 대결!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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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수염투성이 선장과 어린 귀신고래의 대결! 승자는?
귀신고래 대미의 모험
김명희 | 책고래 | 1만5000원
  • 입력 : 2024. 02.01(목) 10:26
  •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
귀신고래 대미의 모험.
‘귀신고래’를 아는가? 온몸이 하얀 따개비나 굴 껍데기로 뒤덮여 있는 고래로, 수면에 수직으로 머리를 내밀었다가 사라진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다. 귀신고래는 우리나라에 살던 토종 고래다. 전설에 따르면 변장술을 썼다고 한다. 불쑥 나타나고 사라지는 귀신 같은 모습에 고기잡이를 하던 배들이 깜짝 놀라 달아났다고 할 정도다. 그만큼 신비롭고 용맹한 고래다.

하지만 동화 ‘귀신고래 대미의 모험’의 주인공 ‘대미’는 좀 다르다. 겁도 많고 울기도 잘 울고,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도 못하는 귀신고래다. 사실 대미에게는 안타까운 사연이 있다. 태어나자마자 포경선에 의해 엄마, 아빠를 잃었던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대미에게 세상은 무섭고도 두려운 곳이기만 했다. ‘용기’를 내는 것이 매우 어렵고 힘든 일이다.

그러던 어느 날 대미는 신비로운 글자가 적힌 돌을 발견한다. 용맹한 우두머리 귀신고래가 될 수 있는 비법이 적힌 ‘대장 고래의 길 지침서’를 찾아낸 것이다. 그날 이후로 대미는 용기를 내어 한 발자국씩 세상을 향해 나아간다. 그런데 아무리 용기를 낸다고 하더라도 쉽게 극복할 수 없는 문제가 있었는데, 바로 수염투성이 선장이었다.

대미는 수염투성이 선장의 목소리만 들려도 바들바들 몸을 떨었다. 커다란 포경선의 주인인 수염투성이 선장은 젊은 시절 수많은 고래를 잡은, 명성 자자한 고래잡이였다. 다만 나이가 들수록 점차 실력이 떨어지는 것 같아 초조했기 때문에 더욱 포악해졌다. 그리고 대미를 보는 순간, 반드시 잡고 말 거라는 다짐을 하는데, 대미가 신비로운 붉은 고래의 모습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대미는 용맹한 귀신고래가 될 수 있을까? 수염투성이 선장은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까? 과연 둘 사이의 승자는 누가 될까?

저자 김명희 작가는 평생 고래를 생각하며 고래 이야기를 하고 싶어 동화와 동시를 썼다. 광주교육대학교대학원 아동문학교육과를 나왔으며 강원일보신춘문예 동시 부문, 광남일보신춘문예 동화 부문으로 당선된 바 있다. △동시집 ‘집 속의 집’, ‘꿀꺽괴물’ △동화집 ‘꼬복이’, ‘결혼은 절대 안 돼’, ‘우리 집에 온 마녀’, ‘푸다닭’ △그림책 ‘뿔 셋 달린 소’를 펴냈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