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수산물 7.9%서 방사능 검출…"오염수 해양투기 중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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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복지
농축수산물 7.9%서 방사능 검출…"오염수 해양투기 중단해야"
광주환경운동연합 보고서 발표
3628건 세슘 검출 "대책 마련을"
  • 입력 : 2024. 04.28(일) 18:20
  • 강주비 기자 jubi.kang@jnilbo.com
2023년 일본산 식품 방사성 물질 검출 현황. 광주환경운동연합 제공
지난해 전체 농축수산 식품 중 7.9%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는 환경운동연합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4일 ‘2023년 일본산 농수축산물 방사능 오염 실태 분석 보고서’를 발표하고 일본 후생노동성의 일본 내 농수축산물 방사능 검사 결과를 분석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지난해 4만5759건의 농수축산 식품을 대상으로 방사성물질 세슘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고, 3628건(7.9%)의 식품에서 방사성 물질 ‘세슘137’이 검출됐다.

종류별로 살펴보면 △수산물 4.0% △농산물 13.6% △축산물은 1.0% △야생육 36.7% △가공식품 4.4% 등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

수산물의 경우 곤들매기에서 160Bq/kg, 산천어140Bq/kg의 기준치를 초과한 세슘이 나왔으며, 은어·잉어·은붕어 등 담수어에서도 세슘이 높게 검출됐다.

농산물에서는 두릅에서 670Bq/kg, 메밀에서 430Bq/kg, 죽순 270Bq/kg의 세슘이 검출됐다.

버섯류는 큰비단그물버섯 340Bq/kg, 큰여우버섯 230Bq/kg, 송이버섯 290Bq/kg 등 야생 버섯에서 높은 수치의 세슘이 나왔다.

축산물의 경우 쇠고기의 검사 결과만 올라왔는데, 최대 34Bq/kg이 검출되고 있었다. 야생조수육은 멧돼지고기 1500Bq/kg, 흑곰고기 730Bq/kg, 일본사슴고기 200Bq/kg 등 높은 오염도를 보였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여전히 후쿠시마현을 포함한 8개 현의 농수축산물의 방사성 물질 검출률이 그 외 지역의 농수축산물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일본 정부는 해양 투기되는 오염수의 방사성 물질 총량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일본이 제대로 된 환경영향평가와 투명한 정보 공개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국 수산물 생산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는 광주·전남의 경우 피해 규모와 여파는 더욱 크다”며 “오염수 해양투기 중단을 요구하고 이를 막기 위해 국제해양법 재판소 제소, 일본산 수산수입금지 조치 강화 등을 적극 검토하고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주비 기자 jubi.ka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