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사설>사랑의 온도탑 달굴 기부동참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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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사설>사랑의 온도탑 달굴 기부동참 절실하다
마감 앞두고 목표달성 빨간불
  • 입력 : 2024. 01.24(수) 17:12
매년 100도를 넘기며 뜨겁게 달아오르던 사랑의 온도탑이 올해는 유독 차갑다. ‘희망 2024 나눔 캠페인’ 종료가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광주 ‘사랑의 온도탑’이 목표액을 달성하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광주 사랑의 온도탑 모금액은 지난 23일 오후 5시 기준, 45억 9009만 원으로 수은주 90.5도를 보이고 있다. 올해 총 모금 목표액은 전년 목표액(48억 4000만원) 대비 104.7% 수준인 50억 7000만 원이다. 이날 기준 광주는 17개 시·도 중 4번째로 낮은 온도를 기록하고 있다. 광주 다음으로는 △인천(86.3도) △울산(75.5도) △전북(75.1도) 순으로 수은주의 온도가 낮다. 전국 지회 평균인 97.6도보다 현저히 낮다.
 
광주 사랑의 온도탑은 지난해 목표액을 조기 달성하고 최종 온도가 105도(50억 8100만 원)에 달했던 것과 비교할 때 아쉬운 결과다. 전남은 올해 이미 108.6도를 기록하며 목표액인 105억 5000만 원을 조기 달성해 114억 4546만 원이 모인 상태다. 그러다보니 극심한 경기 한파에 올해는 100도를 달성하지 못할 거라는 비관적인 전망까지 나온다.
 
사랑의 열매 측은 광주지역의 착한 기부 프로그램이나 정기기부 등 개인 기부자가 전년 대비 2000명 가량 감소했다고 한다. 또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개인사업자 폐업 증가, 가계경제 부담이 가중된 것을 원인으로 봤다. 특히 지난 캠페인 때까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고액의 물품기부 건이 많이 있었지만 올해는 현물기부가 급격히 감소한 영향 탓도 있다.
 
사랑의 온도탑 모금은 오는 31일까지 진행된다. 지역에서 모인 성금은 전액 어려운 이웃이나 사회복지시설 지원에 쓰인다. 그만큼 성금이 많이 모여야 더 많은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도울수 있다. 기업의 큰 기부보다 개인 한명 한명이 작은 정성을 나누는 문화가 활성화될 때 사랑의 온도탑은 더 뜨겁게 달아오른다. 캠페인 기간이 1주일밖에 남지 않은 만큼 광주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나눔이 절실한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