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순천시>지난해 방문객 증가율 전남1위…대표 관광도시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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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전남일보]순천시>지난해 방문객 증가율 전남1위…대표 관광도시 비상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효과 톡톡
K-디즈니·축제 브랜드화에 '탄력'
생태자원 활용 ‘치유'와 '쉼' 성과
  • 입력 : 2024. 01.11(목) 14:23
  • 순천=배서준 기자
지난해 열린 순천만정원박람회의 핵심 거점 역할을 한 오천그린광장과 그린아일랜드. 순천시 제공
순천시가 순천만국가정원 주변시설을 활용해 워케이션을 추진한다. 사진은 워케이션 공간으로 탈바꿈 할 가든스테이. 순천시 제공
순천시가 지난해 방문객 증가율 전남 1위를 달성했다. 생태자원을 활용해 전남은 물론 전국 대표 관광도시로서의 입지를 확실히 다질 계획이다.

11일 순천시에 따르면,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 데이터랩 분석 결과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순천시를 다녀간 방문객이 2586만6958명으로 집계됐다. 2022년 같은 기간 대비 증가율 11%로, 전남 최고·전국 5위의 성적표를 내놓았다.

시는 방문객 증가 요인으로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간 진행됐던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꼽았다. 도심 속 저류지에 조성한 오천그린광장과 아스팔트 차도에 잔디를 덮어 정원이 된 그린아일랜드는 박람회의 핵심 거점 역할을 톡톡히 했다. 도심에서 개최한 푸드앤아트페스티벌, 문화의 거리 예술축제, 문화재야행, 세계유산축전 등 행사도 방문객들의 발길을 끌어모았다.

박람회 개최 성공을 발판으로 순천시는 더 큰 도약에 나설 방침이다. 현재 국가정원과 도심, 순천만을 하나로 이은 정원 위에 애니메이션 산업을 입힌 차별화된 한국판 ‘K-디즈니 순천’을 구상하고 있다.

아울러 시는 생태자원을 통한 ‘치유관광’과 정원에서 일하며 쉬는 ‘워케이션’ 등 새로운 관광 전략도 수립한다.

시는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계획에 320억 예산을 확보해 갯벌치유플랫폼을 2027년 준공할 예정으로, 최고급 생태관광을 체험하는 남부권 광역관광의 거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정원 주변시설을 활용해 정원에서 일하면서 쉬는 ‘순천형 워케이션’을 추진할 계획이다. 워케이션은 근로자가 휴가지에서 일상적인 업무를 수행하며 휴양을 동시에 즐기는 방식으로, 인구감소 시대 생활인구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바탕으로 정주 인구를 늘려가겠단 구상이다. 지난해 981만 방문객이 다녀갔던 정원박람회의 파급효과를 극대화해 관광도시 이미지를 브랜딩하고 지역 행사·축제 통합시스템도 구축한다.

AI와 애니메이션을 연계한 축제를 활성화하고, 부서별로 산재됐던 축제를 시기별·장소별·테마별로 재배치한 복융합 시스템을 도입한다. 민간과 협력해 로컬 콘텐츠를 활용한 지역관광 네트워크도 구축한다.

지역주도형 관광산업 생태계를 육성하기 위한 역량 강화를 위해 관광 관계자 대상 교육을 실시하고, 지역 현안을 논의하는 정기 포럼을 개최해 지역민이 기획하는 로컬 관광콘텐츠 개발 프로젝트도 시범 운영한다.

관광객 발길을 붙잡아 둘 수 있도록 야간관광 활성화에도 힘쓴다. 국가정원-동천-원도심을 연결해 야간관광 명소를 조성할 계획으로 오천그린광장, 동천 주변 빛 디자인체계를 구축해 거점별 핵심 포토스팟을 조성할 예정이다.

스마트 관광도시 구축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AI 활용 맞춤형 관광 정보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드론 라이트쇼를 유치해 3대가 즐겁게 밤에도 머무르고 싶은 도시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순천시만의 특색이 담긴 관광 콘텐츠 발굴로 더 많은 관광객이 머물고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순천=배서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