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현대차 슈퍼널, 차세대 기체 'S-A2'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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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현대차 슈퍼널, 차세대 기체 'S-A2' 공개
최대 5명 탑승 시속 200㎞ 비행
  • 입력 : 2024. 01.10(수) 13:40
  • 최권범 기자 kwonbeom.choi@jnilbo.com
현대차그룹 슈퍼널 S-A2
현대차그룹의 첨단 항공 모빌리티(AAM) 계열사 슈퍼널이 9일(현지시각) 개막한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서 차세대 기체 ‘S-A2’를 공개하고 상용화 계획을 밝혔다.

S-A2는 현대차그룹이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로, 지난 2020년 CES에서 선보인 첫 콘셉트 기체 ‘S-A1’ 이후 4년 만에 내놓는 모델이다.

슈퍼널은 CES 2024가 열리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외부에 실제 크기의 수직 이착륙 비행장(버티포트) 전시장을 마련하고, 관람객에게 AAM 탑승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슈퍼널 버티포트를 찾은 관람객은 대형 LED 스크린 앞 360도로 회전하도록 전시된 S-A2 기체를 통해 미국 LA 상공을 누비는 시뮬레이션을 체험하게 된다.

전시장에 마련된 컨트롤 룸에서는 AAM이 이륙해서 착륙하기까지의 과정과 다양한 기상 상황에 따라 항공관제 시스템이 실시간으로 운영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또한 슈퍼널은 LA 시내를 표현한 디오라마를 통해 메가시티에서 AAM 네트워크가 효율적인 교통수단으로서 작동하는 모습을 연출한다.

슈퍼널 S-A2는 전장 10m, 전폭 15m로 크기로 조종사를 포함해 최대 5명이 탈 수 있다. 틸트 방식(회전 날개인 로터가 상하 90도로 꺾이는 구조)의 로터 8개로 움직이며, 최대 고도 400~500m에서 시속 200㎞의 속도로 날 수 있다.

S-A2에 적용된 틸트 로터는 현재 AAM에 적용되는 추진 방식 중 가장 혁신적이면서도 효율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수직 이착륙 시 8개의 로터 중 전방 4개는 위로, 후방 4개는 아래로 틸트돼 날개 구조를 단순화하고 무게는 낮추는 구조는 슈퍼널이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S-A2는 여러 개의 로터가 독립적으로 구동하는 분산 전기추진(DEP) 방식을 적용해 하나의 로터에 문제가 생겨도 안전하게 이착륙할 수 있다. 도심 비행 시 발생하는 소음도 식기세척기 수준으로 최소화할 계획이다.

슈퍼널은 S-A2 디자인을 위해 현대차·기아 글로벌디자인본부와 긴밀하게 협업했다. 모든 엔지니어링과 통합 기체 디자인은 슈퍼널이 담당했지만, 내·외관 스타일링은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기아 최고창의책임자(CCO)가 주도하는 글로벌디자인본부가 맡았다.
최권범 기자 kwonbeom.cho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