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사설>먹고사는 길 만드는게 지역소멸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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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사설>먹고사는 길 만드는게 지역소멸 막는다
광주·전남 단체장 어제송년사
  • 입력 : 2023. 12.27(수) 17:37
올해 민선 8기 광주·전남 광역단체장의 송년사는 살기 좋은 광주·전남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포부로 압축된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27일 송년 기자회견을 갖고 “(새해에는) 더 많은 기회, 더 좋은 광주를 열겠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이날 “인공지능(AI)과 미래 차를 양 날개로 9대 산업을 키우고 도시 전체를 첨단 기술 테스트베드로 활용하는 실증도시로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해외 판로개척과 수출 활성화 등 기존 지역 기업에 대한 지원과 함께 앵커기업 5개, 혁신기업 200개 유치 목표도 제시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도 이날 “국가소멸론까지 나오는 저출산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모든 정책의 최우선은 출산율을 높이는데 두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를 위해 셋째 아이 이상을 낳은 가정에 총 1 억원의 출산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시·군과 함께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전국 최초로 ‘전남형 만원주택’도 공급해 청년과 신혼부부가 월 1만원으로 최장 10년까지 살 수 있도록 하고, 출산 가정에는 넓은 전용면적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양 시·도지사의 송년사에는 지역소멸을 막는데 초점을 두는 듯 하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과 글로벌 관광을 내세워 지역 경제의 불씨를 살려보려는 각오가 대단하다. 돌이켜 보면 올 한 해는 지역사회에 큰 변화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성과가 있었다. 광주·전남 에 미래차·우주발사체 산단 등 굵직굵직한 현안들이 본궤도에 올랐다.

민선 8기는 이제 1년을 순항했다. 앞으로 갈 길이 멀다. 단체장과 공직자가 어떤 마음과 자세로 임하느냐가 지역의 미래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천시(天時)는 지리(地利)만 못하고, 지리는 인화(人和)만 못 하다”라는 말처럼, 광주·전남의 밝은 미래를 위해 우리 모두 일치단결해 지역발전에 최선을 다해 나가야 한다. ‘이제부터 시작이다’라는 생각으로 2024년을 대비한다면 광주·전남의 미래가 그저 암울하지는 않을 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