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바다살리기>"보성 청정자원·어민 삶의 터전 바다, 아름답게 물려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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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군
[전남일보]바다살리기>"보성 청정자원·어민 삶의 터전 바다, 아름답게 물려줘야"
유환철 보성군 산업안전국 해양수산과장
국비 300억 해양복합센터 착공
바다지킴이 활동 등에 쾌적해져
"행정, 청정바다 적극 지원할 것"
  • 입력 : 2023. 11.29(수) 17:02
  • 양가람 기자 lotus@jnilbo.com
유환철 보성군 산업안전국 해양수산과장
“언제부터 폐어망 등이 쌓이면서 어민들의 삶의 터전인 바다가 오염되고 있습니다. 매년 국비·군비를 확보해 어민 등 지역 공동체가 자발적으로 바다 정화 사업을 하는데 후손들에게 청정 바다자원을 물려주는 데 행정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지난해 이어 두번째로 보성군 바다살리기 실천대회에 참여하는 유환철 보성군 산업안전국 해양수산과장의 포부다.

실천대회가 펼쳐진 율포는 레저 관광 거점의 도시로의 도약을 앞두고 해안가 등 어촌계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힘을 쓰고 있다. 보성군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보호·정화하겠다는 목표 아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바다살리기 실천대회에 참여하게 됐다.

유 과장은 “율포가 해양 레저 관광 거점 도시로 발전하기 위한 계기가 마련됐다”며 “율포 어촌 신활력 사업으로 국비 300억원을 확보, 내년 1월 해양레저복합센터가 이 곳 율포에서 착공한다. 신시가지와 구시가지를 연계해 율포 프롬나드를 조성해 침체된 상권을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해양레저복합센터에는 아시아 최대 깊이인 42m 수심의 스킨스쿠버 다이빙장부터 국내 최장 길이의 스카이워크, 실내 서핑장, 수중 스튜디오, 수영장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선다. 해양수산부의 해양레저 거점 공모사업에 전국에서 단 두 곳이 선정됐는데, 총 사업비만 430억원이 투입된다.

해양 레저 관광 거점 도시로 부상하기 위해 보성군은 매년 7억원의 예산을 세워 환경 보호에 앞장서 오고 있다.

유 과장은 “그동안 스티로폼 사용량이 많아 그에 따른 환경오염이 문제가 됐다”며 “어장 황폐화 주범인 폐통발 수를 줄이기 위해 노력한다. 지난 13일부터 스티로폼 부표 사용이 일체금지돼 인증부표를 사용하고 있으며, 내년 1월 12일부터는 어구보증금제가 시행된다. 통발 설치 시 미리 1000원에서 3000원 정도를 선납하고 통발을 가지고 들어오면(수거되면) 보증금을 돌려준다. 어업인들의 협조로 제도가 잘 정착된다면 해양 쓰레기가 많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율포항을 찾는 방문객들의 해양환경보전 의식 제고도 부탁했다.

유 과장은 “율포항의 핵심 명소인 율포해수욕장의 자연경관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솔선수범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해수욕장, 모래사장 등에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 일회용품 쓰레기가 바다로 흘러들어가 결국 인간에게 되돌아온다는 점을 명심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양가람 기자 lotus@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