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일봉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장 "과거 정율성 사업 추진 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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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황일봉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장 "과거 정율성 사업 추진 반성"
"남구청장 재직 당시 역사적 조사 미흡"
"5·18 정신 위배…기념사업 철회해야"
  • 입력 : 2023. 11.28(화) 17:14
  • 강주비 기자 jubi.kang@jnilbo.com
28일 황일봉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장은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 광주 남구청장 재직 당시 ‘정율성 사업’을 추진했던 것에 대해 ‘과오’라고 입장을 밝혔다. 강주비 기자
황일봉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장이 과거 광주 남구청장 재직 당시 ‘정율성 사업’을 추진했던 것에 대해 ‘과오’라고 입장을 밝혔다.

28일 황 회장과 정율성공원반대범시민연대는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황 회장은 “당시는 정율성이 광주 남구 양림동 출신으로 발표돼 대다수 시민이 정율성이 단지 중국의 유명한 3대 음악가로서만 알았기에 정율성 기념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또 북방외교가 원활하게 추진되고 중국 문화 사업을 추진하게 되면 광주지역 관광사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정율성 생가, 정율성로, 정율성 흉상설치 등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특히 광주 남구 양림동에 지정된 정율성 생가에 대해 정확한 자료 없이 증언으로만 추진한 것이라고 밝혔다.

황 회장은 “다방면으로 정율성의 행적이나 출생근거 등의 자료를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정확한 자료가 없어 양림동을 방문한 정율성 모친의 조카의 ‘자신이 어렸을 때 방문한 정율성 집 같다’는 증언에 의해 생가로 지정하고 그 주변을 정율성로와 흉상 설치를 하게 된 것”이라며 “정율성의 생애나 이력을 면밀히 파악하지 못하고 추진한 점은 반성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정율성의 공산당 활동 이력이 공공연히 알려진 만큼 광주시의 정율성 공원 조성 사업은 중단돼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황 회장은 “공산주의자의 실체가 밝혀진 상황에서 영구기념물인 정율성 기념공원을 조성한다는 것은 자유 대한민국 정체성에 반하며, 자유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헌신한 5·18 광주영령들의 희생정신 모독이기에 반대한다”며 “5·18민주유공자들의 염원을 해결하기 위해 정율성 공원 조성사업은 철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주비 기자 jubi.ka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