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한규빈 기자의 OK!NAWA>KIA 장민기-강동훈, 亞야구선수권 대회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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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전남일보]한규빈 기자의 OK!NAWA>KIA 장민기-강동훈, 亞야구선수권 대회 출격
내달 3일 대만 개막…오늘 소집
장민기, 군 전역후 대표팀 발탁
“더 발전한 모습 보여주고 싶다”
강동훈, 신인 지명 후 태극마크
“완성도 높은 투구 보여주겠다”
  • 입력 : 2023. 11.22(수) 17:16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KIA타이거즈 투수 장민기가 지난 11일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진행된 마무리 훈련에서 라이브 피칭을 진행하고 있다. 한규빈 기자
‘좌완 영건’ 장민기(21)와 ‘2024시즌 신인’ 강동훈(23), KIA타이거즈 미래를 책임질 두 투수가 다음 달 3일 대만에서 막을 올리는 제30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에 출사표를 던졌다.

장민기와 강동훈은 지난 20일까지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된 KIA의 마무리 훈련에서 구슬땀을 흘린 뒤 21일 조기 귀국해 22일 국내에서 진행되는 강화 훈련에 소집됐다. 이들은 다음 달 초 대만으로 출국해 오는 3일 대만, 5일 홍콩, 6일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슈퍼 라운드 진출을 노린다.

정보명 동의대 감독이 이끄는 이번 선수권 대표팀은 만 23세 이하 프로 및 아마추어 선수들을 대상으로 투수 11명과 포수 3명, 내야수 5명, 외야수 4명 등 총 24명의 선수를 선발했다.

장민기는 마무리 훈련지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전역 3일 전에 대표팀 발탁 소식을 들었다. 행정반에서 (나)승엽이랑 (조)병현이를 같이 불러서 소집에 필요한 서류를 준비하라고 하셨다”며 “기분도 좋고 마음도 설레었다”고 발탁 소감을 밝혔다.

강동훈 역시 “대학교 때 좋은 결과를 내서 프로에서도 불러주시고 대표팀에도 뽑힌 것 같다”며 “경기에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주시면 모든 힘을 쏟아서 공을 던지겠다. 제구와 경기 운영, 변화구 등 완성도 높은 투구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KIA타이거즈 투수 강동훈이 지난 13일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진행된 마무리 훈련에서 라이브 피칭에 앞서 윤영철과 캐치볼을 하고 있다. 한규빈 기자
장민기는 지난 2021년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전체 14번)로 KIA에 입단해 스프링캠프에서 선발 경쟁을 펼치며 즉시 전력감으로 주목받았다. 선발 경쟁에서는 밀렸지만 2021시즌 필승조로 활약하며 존재감을 알렸고, 2022시즌을 앞두고 국군체육부대 추가 모집에 합격해 입대 후 지난 1일 복귀했다.

장민기는 “운 좋게 상무에서 뽑아주셔서 군대라는 프로 생활의 큰 벽을 잘 넘겼다”며 “잔부상이 많아서 경기에 많이 나가지는 못했지만 10개 구단 선수들을 만나 좋은 얘기도 듣고 제 방향성에 대해서도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야구를 생각하고 야구를 보는 눈이 많이 달라졌다”며 “건강한 상태로 완벽히 회복해 KIA에 돌아왔다. 마무리 훈련에도 불러주셔서 시즌 끝이 아니라 시즌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더 강하게 훈련에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동훈은 지난 9월 14일 2024시즌 신인 드래프트 5라운드(전체 46순위)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뛰어난 변화구 감각과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KIA의 우완 투수층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며 이번 마무리 훈련 명단에도 발탁됐다.

강동훈은 “확실히 체계적이다. 고등학교와 대학교 때에 비해 훈련량과 프로그램 모두 다른 느낌이다”며 “선수마다 다 다르게 움직이고, 저에게 맞는 운동을 찾아서 알려주신다. 짧고 굵게 훈련하는 느낌이고 신기하고 재밌다”고 밝혔다.

KIA타이거즈 투수 강동훈(오른쪽)이 지난 12일 오키나와 킨 실내 운동장에서 진행된 마무리 훈련에서 이동걸 코치에게 조언을 듣고 있다. 한규빈 기자
두 사람은 각자의 각오도 다졌다. 마무리 훈련과 대표팀 소집 이후에는 비시즌을 보내고, 스프링 캠프에도 임해야 하는 만큼 몸 상태를 잘 유지해 1군 마운드에 보탬이 되겠다는 구상이다.

장민기는 “올 시즌 막판에 KIA에 복귀해 도움이 되기 위해 단단히 마음먹고 공을 던졌다. 마무리 훈련에서도 더 발전해서 대표팀에 가고 싶다”며 “새로운 코치님들과 함께 제 능력치와 구종을 확인했다. 1군에 올라가서 잘 던지면서 아프지 않고 버티고 싶다”고 다짐했다.

강동훈도 “1군 스프링 캠프에 가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그다음에 시범경기도 던져보고 1군에서도 최대한 많은 경험을 쌓고 싶다”며 “자신감 있는 모습, 쫄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 마운드에서 진다는 생각을 하지 않기 때문에 저는 신인이지만 기죽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