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스낵뉴스 217>빗물로 만든 생수 ‘카사 델 아구아(물의 집)’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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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스낵뉴스 217>빗물로 만든 생수 ‘카사 델 아구아(물의 집)’를 아시나요
  • 입력 : 2023. 11.22(수) 13:05
  • 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
오늘날 기후위기에 대한 경고음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갑작스런 폭우와 대형 산불이 발생하는가 하면, 하루아침에 모든 꿀벌이 사라지기도 했다. 이 가운데, 광주·전남 지역에서는 최근 ‘역대급 가뭄’이 발생,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거나 도서 지역의 식수 공급이 제한되기도 했다. 다행히 여름철 장마로 한시름 놓았지만, 많은 시민은 가뭄으로 인한 불안·불편함을 여실히 느꼈다.

북아메리카에 위치한 멕시코도 최근 물부족 현상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자치구 2463곳 중 약 63%에 달하는 1546곳에서 가뭄 현상을 겪고 있으며, 이들 또한 물 사용시간 제한이나 물 배급 제도를 시행하기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멕시코시티에 위치한 워터카페 ‘카사 델 아구아(Casa Del Agua·물의 집)’에서는 빗물을 정수해 생수로 파는 기발한 방법을 구안해냈다.

이 생수는 옥상에 있는 정원에 비가 오면, 식물이 수분을 공급받고 동시에 흙 속으로 스며들면서 만들어진 정수를 사용한다. 이어 여과, 증발, 응축 3가지 정화 과정을 거친 후 미네랄 성분을 가미해 완성한다. 모든 물은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유리병에 담아 유통된다. 1병 기준 약 1800원이다. 맛은 끝맛이 약간 텁텁한 것이 특징이다. 멕시코에서는 이 원초적인 행위가 물부족 문제를 타개할 ‘가장 중요한 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연에게서 발생한 문제를 자연을 통해 해결한 멕시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지혜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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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