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낵뉴스>"7년 후 아마겟돈 펼쳐지나"...소행성 지구 충돌 위험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스낵뉴스
스낵뉴스>"7년 후 아마겟돈 펼쳐지나"...소행성 지구 충돌 위험
  • 입력 : 2025. 02.09(일) 18:32
  • 박소영 기자 soyeong.park@jnilbo.com
소행성 개념도. 미국 ABC방송 캡쳐
공룡을 멸종시키고 지구 생명체 75%의 목숨을 빼앗은 대멸종의 원인이라는 소행성 충돌 가설. 약 6000만년 전의 일을 어쩌면 7년 후 우리가 겪게 될 수도 있다.

2032년에 지구 충돌 가능성이 있는 소행성 2024 YR4의 충돌 확률이 점점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항공우주국(나사) 제트추진연구소 지구근접전체연구센터(CNEOS)는 지난 1월29일 관측을 통해 소행성이 2032년 12월22일 지구 충돌 확률이 1.3%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후 2월1일에는 1.7%, 2일에는 1.4%로 떨어졌지만 6일에는 2.3%, 7일에는 2.2%로 올라섰다.

당초 추산했던 1.3%에서 2배 가까이 높아졌다. 이는 다른 소행성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충돌 확률이다.

그러나 우려할 것 없다는 것이 천문학자들의 설명이다.

데이비르 파르노키아 나사 CNEOS 연구원은 “최근 2024 YR4의 충돌 확률이 2배 증가한 것은 사실이나, 충돌 확률이 계속 높아질 것이란 의미는 아니다”며 “관측할수록 충돌 확률은 0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천문학자들은 소행성 궤적 추적엔 불확실성이 있고 여전히 충돌하지 않을 확률이 97.8%로 현 시점에서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견해다.

나사는 “앞으로 충돌 위험이 낮아질 수도, 계속 증가할 수도 있다. 오는 3월 중 최상의 관측력을 갖고 있는 제임스웹우주망원경으로 이 소행성을 관측해 정확한 크기를 파악해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밝혀진 소행성의 크기는 40~90m로, 나사는 소행성이 지구 충돌 시 폭발력은 8메가톤 정도라고 추정한다. 이는 1945년 히로시마 핵폭발에서 방출된 에너지의 500배 이상이자 1908년 2150㎢의 숲을 파괴한 통쿠스카 운석과 유사한 크기다.

한편, 나사는 2022년 사상 첫 소행성 궤도변경에 성공한 이력이 있다. 160m 크기 소행성을 초속 6.25㎞(시속 2만2530㎞)의 속도로 우주선을 충돌시켜 궤도를 변경시켰다.
박소영 기자 soyeong.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