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스낵뉴스 216>가축 전염병엔 ‘살처분’만이 답일까?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스낵뉴스
[전남일보]스낵뉴스 216>가축 전염병엔 ‘살처분’만이 답일까?
  • 입력 : 2023. 11.15(수) 11:04
  • 김혜인 기자 hyein.kim@jnilbo.com
지난달 20일 충남 서산에서 소의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이 최초로 발생해 축산업계가 비상에 걸렸다.

럼피스킨은 주로 모기와 같은 흡혈곤충을 매개로 감염되면서 피부병변, 생산성 저하를 유발하는 병이다. 제1종 가축전염병인 럼피스킨에 걸리면 살처분 대상이 된다. 병에 걸리지 않았다 할지라도 전염 우려가 있는 대상 또한 살처분된다.

전염병에 걸려 살처분 되는 가축의 모습은 흔한 광경이 됐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00년부터 구제역, 조류독감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가축전염병이 유행하면서 생매장당한 가축은 모두 391만9763마리, 같은 기간 살처분된 가금류(닭, 오리 등)는 총 9414만9000여마리다. 2019년 ‘구제역 백서’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19년까지 구제역 보상금액만 3조3436억원에 달했다.

살처분이 전염병을 대응하는 최선의 방법일까? 살처분에 투입되는 천문학적인 비용, 폐사 후 지독한 악취와 오염되는 토양, 잃어버린 동물의 존엄성 등 살처분에 대한 비판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럼피스킨이 확산되며 살처분 대상이 늘어나자 동물보호연합은 “럼피스킨을 비롯한 가축전염병이 발생하는 근본 원인인 사육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한만큼 근본적인 감염병 예방 및 대비책이 마련돼야할 것이다.

#SnackNews #가축전염병살처분 #김혜인기자 #박지은편집디자인
김혜인 기자 hyein.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