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욱 부국장 |
지난 2012년, 영국 옥스퍼드 영어사전은 ‘K-’를 비롯해 한국 단어 26개를 사전에 등재했다. ‘K-드라마’, ‘K-팝’이 추가돼 한국을 대표하는 장르가 됐다. 옥스퍼드 영어 사전측은 당시 공식 블로그에 “요즘 한국의 대중문화가 국제적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모든 것에 ‘K-’라는 접두어가 붙는 것 같다”며 “우리 모두는 한류의 정점을 달리고 있으며 이는 영화, 음악, 패션뿐만 아니라 말에서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찬, 불고기, 동치미, 갈비, 잡채, 김밥, 삼겹살, 치맥 등 한국 음식을 일컫는 단어도 같이 올랐다.
요즘 미국에선 김밥(KIMBAP) 열풍이 불고있다. 품절 대란을 일으킬 정도로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틱톡과 유튜브에는 KIMBAP 리뷰가 넘쳐나고, 한국산 냉동 김밥을 수입해 파는 업체는 추가 주문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K열풍을 타고 세계인의 입맛까지 사로잡았다. K-팝을 비롯한 K-드라마와 영화, 게임, 웹툰, K-뷰티, 푸드까지 한류의 물길이 끊임없이 흐르고 있다. K-방산의 위용 또한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4일부터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도하 국제원예박람회’에서 스마트농업 전시관을 통해 수직농장과 반밀폐 유리온실 등 첨단기술을 선보인다고 22일 밝혔다. 스마트농업 관련 수출기업들의 중동 신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카타르와 협력 확대를 논의한다고 했다. 우리 농촌의 ‘스마트팜’도 ‘K’대열에 합류해 중동시장 개척에 나섰다. 앞으로 ‘K-시리즈’가 어디까지 계속될지 기대된다. ‘K-정치’만 빼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