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병철(왼쪽),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여의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전라남도 의과대학 신설을 촉구하며 각각 삭발을 하고 있다. 뉴시스

목포와 순천을 각각 지역구로 둔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소병철 의원이 18일 용산 대통령실과 국회 앞에서 정부에 전남권 의과대학 신설을 촉구하며 삭발을 했다.

김원이(목포) 의원과 전라남도 국립 의과대학 설립 범도민 추진위원회 등은 이날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윤석열 정권 전라남도 의과대학 유치 촉구 집회’를 열었다.

지난 16일부터 전남권 의대 신설을 위한 대통령실 앞 1인 시위를 진행해왔던 김 의원은 현장에서 삭발식을 가졌다.

김 의원은 “증원될 의사 정원 몫에 전남권 의대, 목포의대 신설이 포함되지 않는다면 전남의 열악한 의료 현실은 결코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순천지역위원장인 소병철(순천·광양·곡성·구례갑) 의원도 국회에서 전남지역 의대 신설을 호소하며 삭발을 했다.

소 의원은 “의대 정원 확대는 부족한 필수 의료 및 공공의료 기반을 확충하고 붕괴 위기에 있는 지역 의료를 살리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고령화율이 높은 전남에 의대 신설은 생존의 문제로 정부와 여당은 전남지역 국립 의과대학 신설을 조속히 확정할 것을 강력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소 의원은 “전남에 의대 신설을 위해 두발(頭髮)뿐만 아니라 온 몸을 바칠 각오가 되어 있다”고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

소 의원은 삭발식을 갖기 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남의 의료 현실이 사실상 붕괴 직전에 이르렀다”며 “지역 의료 불균형 해소는 의대 정원 증원과 함께 전남권 의대 신설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승남·김원이·김회재·신정훈 의원과 전남 민주당 도의원, 민주당 전남도당 당직자, 순천시 민주당 의원, 순천 지역위원회 당직자들이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