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엔데믹에 전남 귀농어·귀촌가구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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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코로나 엔데믹에 전남 귀농어·귀촌가구 ‘뚝’
통계청, '지난해 귀농어 현황'
귀농가구 전년비 23.3% 급감
코로나 기저효과 축소 원인
귀농 ‘고흥’ 귀촌 ‘순천’ 최다
  • 입력 : 2023. 09.21(목) 16:52
  •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역대 최고로 증가했던 전남지역 귀농어·귀촌 인구가 엔데믹 전환에 따라 다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인생 2막, 통계로 본 귀농어·귀촌인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남지역 귀농가구는 1966가구로 전년 대비 무려 23.3% 감소했다. 귀어가구도 1년 새 22.5% 줄어든 297가구, 귀촌가구는 9.4% 줄어든 2만9864가구로 집계됐다.

전남지역의 귀농가구는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렸던 2020년 2347가구, 2021년 2579가구까지 늘었지만, 지난해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서 1966가구로 급감했다. 이는 코로나 이전인 2018년 2026가구와 2019년 2014가구 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코로나19 시기 사회·경제적 여파와 전원생활에 대한 수요 증가 등으로 크게 늘었던 귀농어·귀촌 인구 기저효과가 축소된 탓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전국 모든 시도에서 귀농가구가 감소했는데, 특히 전남(-23.3%)은 전국 감소율(-13.5%)을 크게 웃돌았다.

귀농가구당 평균 가구원 수도 감소했는데, 전남은 1.28명으로 전년 대비 5.2% 감소했다. 시도별 귀농가구 구성비는 전남이 전국 귀농가구의 15.8%를 차지하며 20.4%를 차지한 경북 다음으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지난해 전남지역 귀농인의 평균 연령대는 55.7세로, 세대별로는 60대가 36.8%(731명)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귀농인 중 농업에만 종사하는 전업 귀농인 구성비는 67.7%였으며 작물재배 귀농가구의 작물별 구성비는 채소가 39.8%를 차지하며 논벼(34.0%)를 뛰어넘었으며 과수(27.1%), 특용(20.3%) 등의 순이었다.

전남지역 귀어가구 역시 지난 2020년 302가구, 2021년 383가구까지 증가했지만, 지난해 다시 297가구로 줄어들었다.

전국 귀어가구 중에서는 전남이 31.2%(297가구)를 차지했는데, 지난 2021년 귀어가구 규모 1위(383가구)에서 지난해에는 충남(324가구)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귀어인 중 어업에만 종사하는 전업 귀어인 구성비는 67.2%(209명)로 전년(239명) 대비 12.6% 줄어들었다.

전남 귀어인 평균 연령은 53.2세로 귀농인보다는 낮은 편이었지만, 역시 50대가 35.4%(110명)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전남지역 귀촌가구는 지난 2020년 3만377가구, 2021년 3만2964가구까지 증가했다가 지난해 2만9864가구로 주저앉으며 지난 2018년(2만8562가구), 2019년(2만8237가구)년 수준으로 떨어졌다.

귀촌가구의 주요 전입사유는 직업, 가족, 주택 순으로, 전국 귀촌가구의 전입사유 순서인 직업, 주택, 가족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가족 관련 사유가 우선시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전남지역의 귀농인 규모 상위 지역은 고흥군이 181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해남군(158명), 나주시(143명) 등이 뒤를 이었다. 귀촌인 규모는 순천시가 5594명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여수시(3887명), 무안군(3703명) 등이 뒤따랐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