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1년 전남에서 처음 시작된 ‘농촌유학’은 지난해 전북, 올해는 강원도까지 지역이 확대됐다. 생태전환교육을 강조하는 조 교육감의 3기 역점 사업이기도 하다. 특히 올해 2학기 전남에서는 총 148명의 서울 학생이 구례·곡성·해남 등 15개 시·군, 41개 초·중학교에서 자연과 함께 심신을 키워가고 있다. 조 교육감이 이날 방문한 구례 광의초에는 6명이 다니면서 지리산 둘레길 걷기, 순천만 생태교육 등 도시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생태체험을 즐기고 있다.
‘농촌유학’은 인구감소에 따른 지역소멸의 위기에 놓인 농촌에도 긍정적이다. 당장 새로운 도시 학생들이 농촌학교에서 공부를 하면서 전남지역 소규모 농촌학교가 폐교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고 2~3개 학년이 한 교실에서 공부하는 복식수업도 줄면서 교육의 질 또한 높아졌다. 구례 광의초교의 경우 전교생이 20여 명에 불과해 복식수업을 하고 분교장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지만 6명의 도시 학생이 ‘농촌유학’에 참여하면서 학생과 교사, 학부모까지 활력이 넘친다고 한다.
‘농촌유학’은 또 모두가 행복해지는 미래형 교육이다. 도시의 아이들은 농촌에서 생태감수성을 키우고 자연이 주는 소중한 가치를 만끽할 수 있고 농촌 아이들 또한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며 더 큰 꿈을 꿀 수 있다. 가족이 함께 농촌에 체류하면서 소멸의 위기에 놓인 농촌에 활력을 안긴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지역과 학생 모두의 꿈을 키워주는 ‘농촌유학’이 더 많이 늘어나길 기대한다. ‘농촌유학’은 도시와 농촌, 도시어린이와 농촌어린이의 마지막 희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