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호, 사우디 꺾고 마수걸이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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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일반
클린스만호, 사우디 꺾고 마수걸이승
1-0 승…조규성 선제골 겸 결승골
이순민 후반 추가시간 교체 출장
  • 입력 : 2023. 09.13(수) 15:35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김민재가 13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뉴캐슬어폰타인 세인트제임스파크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친선경기에 출장해 상대 공격을 막아내고 있다. 뉴시스/AP
유럽 원정 친선경기에 나선 클린스만호가 6경기 만의 마수걸이 승리에 성공했다. 두 경기 연속 무실점 수비는 긍정적인 부분이었지만 두 경기에서 수차례 기회에도 한 골에 그친 것은 새로운 고민으로 떠올랐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3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뉴캐슬어폰타인 세인트제임스파크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친선경기에서 1-0 진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후 6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다시 4-4-2 포메이션을 꺼냈다. 손흥민과 조규성이 투톱으로 나섰고 황희찬과 박용우, 황인범, 이재성이 허리를 이뤘다. 이기제와 김민재, 정승현, 설영우가 포백을 구축했고 김승규가 골문을 지켰다.

지난 8일 웨일스전과 비교했을 때 큰 변화가 없었다. 손흥민과 조규성이 자리를 바꿨고 이재성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이동했다. 선수 기용 변화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한 홍현석 대신 황희찬이 나선 것이 유일했다.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아찔한 상황을 맞았다. 전반 6분 후방에서 상대 수비가 길게 올린 공이 애매한 위치에 떨어졌고 정승현과 김승규 골키퍼의 호흡이 맞지 않았다. 상대 공격수가 달려들며 공을 뺏길 뻔했으나 코너킥만 내주며 무마했다.

한국은 한차례 기회 뒤 다시 위기를 맞았다. 전반 8분 손흥민이 좌측면에서 깔아준 프리킥을 이기제가 수비 견제를 벗어나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골포스트 왼쪽을 살짝 벗어났다.

이어 17분에는 야세르 알 샤흐라니가 올린 크로스를 압둘라 알 함단이 원바운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벗어나며 한숨을 돌렸고, 이 직후 살렘 알 도사리의 프리킥을 김승규 골키퍼가 품에 안으며 위기를 넘겼다.

전반 25분에도 김승규 골키퍼의 반사 신경이 빛났다. 압둘라 알 함단의 침투 패스를 받은 살렘 알 도사리가 일대일 찬스에서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김승규 골키퍼가 슈퍼세이브를 선보였다.

김승규 골키퍼의 선방 뒤 한국은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31분 손흥민의 슈팅이 상대를 맞고 애매한 위치로 튀어 올랐고, 조규성이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달려들며 머리로 골망을 갈랐다.

한국은 선제골 직후 추가골까지 노렸으나 주심의 휘슬이 야속했다. 전반 34분 조규성이 상대 수비에게서 공을 탈취한 뒤 밀어줬고, 손흥민이 드리블하는 과정에서 수비의 태클이 공은 건드리지 못하고 다리만 걸었으나 주심과 부심이 모두 외면했다.

이어 전반 37분에는 박용우가 우측면에서 길게 투입한 공을 조규성이 정확히 발을 가져다 댔으나 모하메드 알 오와이스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고, 3분 뒤 손흥민이 밀어준 공을 황희찬이 슈팅했으나 다시 골키퍼 슈퍼세이브가 나온 뒤 이재성의 세컨볼 슈팅마저 다시 선방해냈다.

한국은 후반 초반 재차 추가골을 노렸으나 모하메드 알 오와이스 골키퍼가 빛났다. 후반 2분 손흥민의 침투 패스를 받은 이재성이 슈팅했으나 슈퍼세이브가 나왔고, 7분 뒤 황희찬이 저돌적인 움직임으로 슈팅까지 시도했으나 또 슈퍼세이브가 나왔다.

경기는 후반 중반부터 소강상태로 접어들었고 후반 막판 아찔한 장면이 나왔으나 수비의 헌신이 빛났다. 후반 35분 상대 역습 과정에서 압둘라지즈 알 비시가 뒤로 빼준 공을 살렘 알 도사리가 슈팅했으나 이기제가 몸으로 막아냈고, 1-0으로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봉을 맡은 뒤 첫 승을 선물했다.

이순민은 후반 추가시간 1분 황인범과 교체 투입됐으나 출장 시간이 아쉬웠다. 경기장에 입장한지 4분 만에 종료 휘슬이 울리며 활약을 보여줄 시간이 부족했고, 그대로 자신의 두 번째 A매치를 마무리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