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사설>민주당, 지역발전 위한 더 많은 대안 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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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전남일보]사설>민주당, 지역발전 위한 더 많은 대안 내야
광주·전남서 당 차원 협력 약속
  • 입력 : 2023. 09.11(월) 18:12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11일 광주와 전남을 찾아 지역 현안에 대한 민주당 차원의 협력을 약속했다. 광주·전남은 지속된 지역 불균형으로 산업 인프라가 열악하고 인구감소에 따른 지역소멸의 위기에 놓여있다. 미래 산업 육성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절박한 상황에 내몰리며 어느 때보다 위기감이 높은 광주·전남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 나서겠다는 민주당을 응원한다.

박 원내대표가 제시한 전남의 의제는 일본의 핵 오염수 방류와 예산확보, 한국에너지공과대 예산 삭감 문제, 제2차 공공기관 이전 등이다. 특히 박 원내대표는 일본의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를 ‘방사능 어업재해’로 규정하고 국회 차원의 법안을 제정하겠다고 했다. 한국에너지공대에 대해서도 그는 한국에너지공대 성장을 뒷받침하고 정부의 예산 삭감에 대응해 미심쩍은 부분은 바로잡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에서는 ‘내년 정부예산안에 삭감된 지역화폐 예산과 청년일자리사업, 사회적기업 지원 예산을 확보해 달라’는 광주시의 건의에 이들 사업이 국가 전체의 문제인 만큼 당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화답했다. 내년 정부예산안에 광주시는 중점 추진하고 있는 인공지능(AI)과 미래차 산업 예산은 전년대비 38.3%포인트 삭감됐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특별회계 사업도 전년 예산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사업은 중단될 위기에 처한 상황이다.

광주·전남의 위기는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민주당은 본연의 역할을 하지 못했다. 되레 광주·전남은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는 이유로 역차별까지 받았다. 선거 때면 공천을 무기로 지역 민심과 동떨어진 인사를 내려보내는 경우도 많았다. 민주당의 흑역사다. 이제부터라도 민주당은 제1 야당으로 지역발전을 위한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지역 발전을 위해 중앙정치권과 정부에도 오늘처럼 당당하게 목소리를 내야 한다. 이날 민주당의 지역 끌어안기가 총선을 앞둔 생색내기에 그쳐서는 안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