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박현일의 ‘색채 인문학’> 대형차는 검은색, 소형차는 밝은색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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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기획
[전남일보]박현일의 ‘색채 인문학’> 대형차는 검은색, 소형차는 밝은색 선호
(213) 색채와 생활
박현일 문화예술 기획자/철학박사·미학전공
  • 입력 : 2023. 08.29(화) 15:37
1988년 가장 선호하는 색상.
자동차 색상은 소비자의 지역적 환경, 빛의 강약, 온도, 습도, 수입 정도, 교육 수준, 생활 패턴에 따라 선호도가 나타난다.

소비자가 대형차를 구입할 때는 검은색을 중심으로 어두운색을 선호하고, 소형차는 밝고 경쾌한 색을 좋아한다. 특히 한국 사회에서는 보수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개인이나 집단일수록 짙은 색(검은색 또는 어두운색)을 선호한다.

박혜란은 1988년 그의 논문인 「한국인의 승용차 색채 선호도와 Image에 관한 조사 연구」에서 20대부터 50대까지 자동차 색상을 조사하였다. 색상으로는 밤색, 빨강, 백색, 은색, 파랑, 베이지색, 하늘색, 검정, 회색 9가지 색을 제시하였다. 20대에서 50대까지 전체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자동차 색깔은 백색이 1위(36.11%)로 나타났다.

20대에서는 백색이 1위(9.03%), 파랑이 2위(3.47%), 회색이 3위(2.78%), 공동 5위인 하늘색과 검정(2.08%), 공동 8위인 빨강과 은색 그리고 베이지색(1.39%), 밤색이 9위(0.69%)로 나타났다.

30대에서는 공동인 2위인 백색과 파랑(9.03%), 회색이 3위(6.25%), 하늘색이 4위(4.86%), 베이지색이 5위(4.17%), 밤색이 6위(2.78%), 검정이 7위(1.39%), 공동 9위로 빨강과 은색(0.69%)이 나타났다.

40대에서는 백색이 1위(11.81%), 파랑이 2위(4.17%), 회색이 3위(3.47%), 빨강이 4위(2.08%), 하늘색이 5위(1.39%), 공동 7위인 베이지색과 검정(0.69%), 밤색과 은색은 한 명도 선택하지 않았다.

50대에서는 백색이 1위(6.25%), 파랑이 2위(2.78%), 베이지색이 3위(2.08%), 하늘색이 4위(1.39%), 나머지 색인 밤색, 빨강, 은색, 검정, 회색은 한 명도 선택하지 않았다.

자동차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선호하는 색상은 연령대별로 다양하므로, 기업에서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를 조사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해야만 수출이나 내수시장에 자동차를 많이 팔 수가 있다.

1993년 미국 자동차 업계에서는 자동차 색깔로 운전자의 개성을 11가지로 정리하였는데, 하얀색 차를 즐겨 타는 사람은 정직하고, 성실하며, 남에게 헌신적이다.

1994년 8월부터 11월까지 현대자동차 색상별 판매 결과에 따르면, 엑센트 차종의 하얀색은 1만 4천 7백 22대로 38.6% 차지했고, 은색은 18.2%, 청록색은 15.8%로 이들의 색상이 70%를 넘었다. 반면 연록색은 1.2%, 주홍색은 2.6%, 황홍색은 3.2%, 홍회색은 4.0%이었다. 하얀색 스쿠프는 73.2%로 압도적이었다. 엘란트라는 청색, 백색, 은색이 대부분이었다.

1994년 8월부터 11월까지 기아자동차 색상별 판매 결과에 따르면, 올해 한 해 동안에 하얀색이 25.4%, 자주색이 19.0%, 군청색이 17.8%가 팔렸다. 청록색은 0.4%, 상록수색은 2.6%, 은색은 7.3%, 진분홍색은 7.6%로 판매가 저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