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철 기자 |
구민에 대한 종합복지와 편의시설을 제공하고 문화의식 항상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된 광산구민회관이 제 기능을 상실하고 ‘돈 먹는 하마’로 전락했다는 이유에서다.
이같은 현상은 구민회관이 노후화된 데다 관리 주체인 광산구청의 관리 부실에서 기인한 것으로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
27일 광산구에 따르면, 1984년 준공된 광산구민회관은 규모 569.59㎡(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2122.82㎡로 1층은 어룡동대, 기동대, 지역대, 광산구새마을회, 2층은 광산문화원과 생활문화센터, 3층은 다목적실로 이뤄져 있다. 이 가운데 지하 1층은 2005년부터 폐쇄돼 누수가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광산구 인구는 21개동에 42만명으로 현재 광주시 인구의 34.5%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비하면 지금의 광산구민회관 시설은 초라하다.
이제는 비만 오면 줄줄 새는 노후된 광산구민회관을 붙들고 세금 투입을 반복하는 일을 그만 해야한다. 담당 공무원 또한, 해당 건물의 안전에서 자유로워야 한다. 특히 도심 내 체육시설이 부족해 체육 동호인과 지역주민들의 체육시설 설치 요구로 지하 1층에 2016년 특별교부세 3억원을 지원 받아 운동기구를 설치했으나 누수로 사용을 못하고 있다.
현재 문화예술과에서 관리중인 구민회관은 최근 지하 1층 안전진단 결과, 지하층 전면 폐쇄 및 석고보드 가벽 전체를 철거한 후 전면 방수 공사를 지시받았다. 장기적인 대책은 건물 철거 후 신축을 하거나 매각 후 이전 해야한다는 것이다.
지역 주민 유모(60)씨는 “구민회관을 건축할 당시에는 건축 기술이 부족했고 여건상 좁은 대지에 건립하면서 방수도 열악한 상태였다. 결국 시간이 지나면 지하에 물이 고일 수밖에 없는 구조다. 완벽한 공사를 위해서는 건물 주변을 지하 1층 깊이까지 땅을 파고 방수 공사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광산구 관계자는 “건물 신축 예산과 상주기관, 단체 이주대책 등을 위한 재원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 단기적인 누수시설 개선 보안과 차후 신축 재원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산구에는 2명의 국회의원이 있고 3개의 공단(하남, 소촌, 평동)과 국가산단(삼도동)이 있다. 이제 광산구를 이끌고 있는 광산구청장의 의지가 절실한 시점이다. 또한 광산구민의 지지와 관심이 필요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