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광주FC>‘효버지’ 이정효 vs ‘병버지’ 김병수, 하늘 아래 두 아버지는 있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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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광주FC>‘효버지’ 이정효 vs ‘병버지’ 김병수, 하늘 아래 두 아버지는 있을 수 없다
광주FC, 27일 수원삼성과 28R 홈경기
광주, 최근 7경기서 무패 행진 ‘신바람’
수원, 7~8월 3승 4무 1패 ‘반전 성공’
전술가 감독 간 두 번째 지략 대결 기대
  • 입력 : 2023. 08.23(수) 15:48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광주FC가 오는 27일 오후 7시30분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수원삼성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28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사진은 광주 이건희(오른쪽)가 지난 1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유나이티드와 2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린 뒤 기쁨을 표출할 새도 없이 다시 경기를 시작하기 위해 하프라인으로 달려가는 모습.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효버지’ 이정효 광주FC 감독과 ‘병버지’ 김병수 수원삼성 감독의 지략 대결이 다시 한번 빛고을의 여름밤을 수놓는다.

광주FC는 오는 27일 오후 7시30분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수원삼성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28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양 팀 모두 최근 기세가 돋보인다. 먼저 광주는 지난 18일 인천유나이티드와 2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두 골을 먼저 내주고도 후반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아사니와 이건희의 득점으로 극적인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무승부로 광주는 26라운드 포항스틸러스전(1-1 무)과 25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전(3-0 승), 24라운드 수원FC전(1-0 승), 23라운드 대구FC전(1-1 무), 22라운드 제주유나이티드전(0-0 무), 21라운드 강원FC전(1-1 무)까지 이어진 무패 행진을 7경기로 늘렸다.

수원은 지난 18일 제주유나이티드와 27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막판까지 팽팽한 흐름을 이어간 뒤 39분 코너킥 상황에서 불투이스가 정확히 이마에 공을 맞혀내면서 짜릿한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수원은 26라운드 전북현대전(1-1 무)에 이어서 최근 2경기에서 승점을 챙겼다. 또 25라운드 수원FC전에서 0-2로 패하긴 했으나 7월 무패(5경기 2승 3무)에서 이어진 기세를 다시 살린 모양새다.

광주는 전후좌우를 가리지 않고 터지고 있는 공격에 기대를 건다. 오는 28일부터 창원에서 진행되는 2024 AFC U-23 아시안컵 예선 대비 소집 훈련을 앞둔 엄지성과 허율은 모든 힘을 쏟아낸다는 각오다.

엄지성은 폭발적인 스피드를 무기로 한 드리블과 날카로운 크로스와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노리고 있고, 허율 역시 최근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면서 김한길과 베카 미켈타제 등과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팀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전승을 이끈 자시르 아사니와 토마스 두 외인 듀오의 발끝도 주목된다. 아사니는 올 시즌 개막전이었던 수원과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43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1-0 승리를 이끌었고, 지난 라운드 인천전에서도 환상적인 장거리 프리킥 골을 터트렸다.

토마스 역시 수원과 지난 17라운드 홈경기에서 0-1로 뒤지고 있던 후반 23분 정교한 중거리슛으로 동점골을 터트린 데 이어 추가시간에는 상대의 육탄 방어에도 굴하지 않는 끈기로 역전골까지 터트리며 2-1 극적인 승리를 만들어냈다.

반면 수원은 최근 세트피스에서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기제와 코즈카 카즈키가 날카로운 프리킥과 코너킥을 올리고 한호강과 불투이스 등이 정확한 마무리로 득점포를 가동하며 승점을 챙겼다.

또 고승범과 전진우, 김주찬, 아코스티, 김경중 등 기동력을 갖춘 자원들이 활발한 역습을 시도하면서 상대 수비 라인을 흔들고 있다. 수문장 양형모 역시 갈비뼈 골절에도 무실점 승리를 이끄는 부상 투혼으로 고승범, 이기제와 함께 지난 라운드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광주는 올 시즌 수원에게 2전 전승을 거뒀다. 두 경기에서 세 골을 넣고 한 골만 내주는 짠물 수비로 승점 6점을 챙겼다. 다만 통산전적이 5승 6무 10패, 최근 10경기 전적 역시 3승 2무 5패로 열세에 있는 만큼 둥근 공을 사이에 두고 양 팀이 치열하게 맞붙을 전망이다.

나란히 7~8월 1패 만을 거두며 순위 상승에 기폭제를 마련한 두 팀의 감독 중 웃음을 지을 감독과 울상이 될 감독은 누구일지, 올 시즌 세 번째 맞대결 결과가 주목된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