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 배구단 리베로 문슬기가 오는 29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개막하는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를 앞두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은 문슬기가 최근 페퍼스타디움(염주종합체육관)에서 팀 훈련에 매진하는 모습. 한규빈 기자 |
목포하당초-목포영화중-목포여상을 거친 전남 토박이 문슬기는 고등학교 졸업 후 양산시청과 수원시청, 포항시체육회 등 실업 무대에서 10년을 활약한 뒤 지난 2021년 9월 2021~2022 KOVO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신생팀 특별 우선지명권 마지막 선택인 1라운드 6순위로 페퍼저축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실업 무대 경험이 풍부한 중고 신인으로 V-리그에 데뷔해 최고참이었던 그는 지난해 12월 오지영이 트레이드로 영입된 직후 맏언니 역할과 주전 리베로 자리를 물려준 뒤 아웃사이드 히터와 아포짓 스파이커까지 소화하며 팀을 위해 고군분투했다.
최근 페퍼스타디움에서 만난 문슬기는 “작년 여름에는 발가락 부상으로 수술을 하고 와서 제대로 시즌 준비를 못 했다”며 “페퍼저축은행에 와서 비시즌이 처음인 만큼 올해는 몸을 끌어올리는 것부터 웨이트 등까지 신경 쓰면서 집중하고 있다”고 근황을 밝혔다.
![]()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 배구단 리베로 문슬기가 오는 29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개막하는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를 앞두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은 문슬기가 지난 시즌 중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는 모습. 한국배구연맹 제공 |
문슬기는 “새로운 환경에 와서 자리 잡기가 많이 어려울 줄 알았는데 굉장히 안정적이다. 응원해 주시는 팬들도 가까이 계시고 주민들도 마주치면 항상 응원을 해주신다”며 “길거리 걸어가면 DM도 보내주시고 놀라서 소리도 질러주시고 택시를 타도 알아봐 주신다. 정말 즐겁게 몸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좋은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후반기에는 실업 시절 소화했던 멀티 포지션을 다시 선보인 만큼 올해도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지난 시즌에는 부상 선수도 많고 상황이 안 좋아서 리베로지만 공격도 소화하고 원포인트 서버로도 많이 들어갔다”며 “올해도 팀 어느 부분에든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시즌에 팀적으로 흔들리기도 하고 분위기도 가라앉았었는데 창단할 때부터 같이 있었던 후배들이 저를 정말 많이 신경도 써줬다”며 “후배들 덕분에 저도 팀에 도움이 되겠다고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고, 경기 중에도 서로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호흡을 잘 맞출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 배구단 리베로 문슬기가 오는 29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개막하는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를 앞두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은 문슬기가 최근 페퍼스타디움(염주종합체육관)에서 팀 훈련에 매진하는 모습. 한규빈 기자 |
문슬기는 “컵대회는 어떻게 해서든 작년보다 높은 곳에 올라가고 싶다”며 “선수들 모두 승부욕과 지지 않으려고 하는 마음을 갖고 열심히 단합돼있다. 훈련 분위기가 너무 좋기 때문에 경기에서도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의욕을 나타냈다.
고향인 진도에서도 보내준 뜨거운 응원에 대한 감사한 마음도 표현했다. 그는 “제가 광주에 오고 나서 진도 배구 동호회에도 한 번 와달라고 하시고 정말 많은 응원을 받고 있다”며 “휴가 때 찾아가서 운동하겠다는 약속을 아직 지키지 못했는데 코보컵이 끝나면 꼭 인사도 드리고 사인도 해드리고 싶다”고 언급했다.
또 “광주와 전남 지역을 가리지 않고 많이 응원해 주시는 만큼 비시즌 준비를 땀 흘리면서 열심히 하고 있다”며 “응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꼭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올 시즌 많은 기대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