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북구 월출동에 소재한 ㈜티디엠 전경. |
![]() 김선미 ㈜티디엠 대표이사 |
4일 한국광산업진흥회에 따르면 임원사인 ㈜티디엠이 지난달 30일 카자흐스탄 의료기기 업체인 ‘마라이’에 정형외과용 골접합용 판과 나사 등을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카자흐스탄 쉼켄트에 위치한 ‘마라이’는 카자흐스탄 의약품 및 의료기기를 유통·제조하는 기업으로, 국립병원을 포함한 50여개의 주요 의료 관련 기관과 국가에 의료 관련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이번 계약체결을 통해 티디엠은 카자흐스탄에 골접합용 판과 나사 등 의료기기를 우선 수출하고, 체내 흡수성 재료와 바이오 제품까지 품목을 확대해 올해에만 400만 달러(약 52억원) 수출과 10년간 5000만 달러(약 650억원) 이상의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카자흐스탄 현지에 공동 제조공장을 설립, 향후 현지에서 제조된 제품을 활용해 주변 CIS(독립 국가 연합) 국가들까지 수출망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수출국인 러시아, 미국, 남미 등 해외 20여개국을 대상으로 영업활동을 강화하고, 신규 시장 개척을 위한 해외영업부를 확대하는 등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도 병행 추진한다.
국내 생체의료부품 및 의료기기 시장 점유율 1위인 티디엠은 3500여종에 달하는 의료기기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또 의료기기 품질경영시스템(ISO13485), 유럽의료기기(MDD·CE), 미국 식품의약국(FDA) 510K, 브라질 식약위생감시국(ANVISA) 승인 등 37건의 특허와 12건의 디자인등록 등 다수의 지적재산권과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 제조품목허가 60여건의 허가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타이타늄과 타이타늄 합금 등으로 제조하고 있는 정형외과 임플란트의 경우 생체적합성이 뛰어나 중동, 동남아 등 신흥 수출국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현재 인체 맞춤형 3D 프린팅 및 흡수성 금속 소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기업부설 연구소가 산업통상자원부의 우수기업연구소(ATC+)에 선정된 바 있다.
김선미 티디엠 대표는 “이번 카자흐스탄 수출계약으로 광주 의료기기를 중앙아시아에 처음으로 수출하게 됐다”면서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을 통해 우수한 정형외과 제품과 헬스케어 제품을 세계시장에 공급하고, 합작 생산 및 OEM, ODM을 통해 현지화 전략을 모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기기의 수직 구조화를 통해 풀라인업을 구축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며 “신제품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개발·교육을 진행하고 지역사회와 동반성장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드는 게 목표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한국광산업진흥회는 티디엠의 이번 수출계약 성과에 힘입어 관련 기업들의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정철동 한국광산업진흥회장 “티디엠의 수출 성과는 국내 광융합기업의 적극적인 해외 시장 공략의 성과로, 앞으로도 광융합산업체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매출 증대를 견인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