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사설>이낙연 전 대표, 민주당 변화 견인해 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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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사설>이낙연 전 대표, 민주당 변화 견인해 가야
“다신 떠나지 않겠다” 24일 귀국
  • 입력 : 2023. 06.25(일) 17:30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4일 귀국했다. 이 전 대표는 귀국 전부터 경제 위기와 외교 문제 등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비판해 왔다. 그런 만큼 정치권도 이 전 대표가 내년 총선에서 어떤 식으로든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25일 ‘백지장도 맞들어야 할 어려운 시국이어서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했다. 이 전 대표의 귀국이 혼돈에 빠진 대한민국과 민주당에 비전과 희망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이 전 대표의 귀국 일성은 “이제부터는 여러분 곁을 떠나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여러분은 고통을 겪는데, 떨어져 지내서 미안하다는 의미였다. 그는 또 “지금 대한민국은 나라가 국민을 걱정하는 것이 아닌 국민이 나라를 걱정하는 지경.”이라고 했다. 25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나라가 어렵다. 저희 책임도 있어 못다 한 책임을 다하겠다”며 “국가를 위해 제가 할 일을 하겠다. 어느 경우에도 국가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겠다”고 강조했다.

‘못다 한 책임을 다하겠다’는 이 전 대표의 발언은 의미심장하다. 더불어민주당은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사건으로 창당 이래 최대의 위기에 놓여 있다.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수도권과 중도층 민심을 잃고, 내년 총선에서 패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높다. 이런 상황에서 이 전 대표가 당 안팎의 위기를 수습하고, 내년 총선 준비라는 난제를 풀어 가는 것은 전임 대표에게 주어진 당연한 역할이다.

이 전 대표의 진단처럼 대한민국은 총체적 위기에 놓여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보이는 민심도 민주당으로는 악재다. 이 전 대표는 이재명 대표의 말처럼 ‘백지장도 맞들겠다’는 각오로 민주당의 변화에 앞장서야 한다. 미국에서 공부했다는 ‘대한민국의 생존 방안’을 통해 수출과 경제 위기, 민주주의와 복지 후퇴, 대외관계가 붕괴된 대한민국도 견인해야 한다. 세계가 대한민국을 걱정한다는 지금, 계파 갈등을 우려해 민주당과 거리를 두겠다는 것은 또 다른 도피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