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119구급대 재이송 5년간 2500건...전문의 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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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광주·전남 119구급대 재이송 5년간 2500건...전문의 부재
광주 755건·전남 1833건
  • 입력 : 2023. 06.01(목) 16:55
  • 김해나 기자 haena.kim@jnilbo.com
119 구급차 환자 부상 사망 사건 사고. 뉴시스
광주·전남 지역에서 응급실에 곧장 입원하지 못한 채 다른 병원으로 재이송된 건이 지난 5년 동안 2500건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지난 5년간 전국에서 집계된 119 구급대 재이송 건수는 총 3만7218건으로 나타났다.

이중 1차 재이송은 3만1673건, 2차 재이송은 5545건에 달한다.

시도별 재이송 현황 조사 결과 경기 지역이 9856건(1차 재이송 8769건·2차 재이송 1087건)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서울 5685건(1차 재이송 5101건·2차 재이송 584건) 부산 2632건(1차 재이송 2203건·2차 재이송 429건) 등이다.

전남의 경우 1833건(1차 재이송 1500건·2차 재이송 333건), 광주는 755건(1차 재이송 609건·2차 재이송 146건)이 집계됐다.

그러나 의료 인프라가 열악하고 같은 생활권을 공유하고 있는 점을 감안, 두 지역의 사례를 더할 경우 2579건(1차 재이송 2109건·2차 재이송 479건)으로 늘어 전국에서 4번째로 높다.

최 의원은 구급대가 병원 재이송을 하는 가장 큰 원인으로 전문의 부재를 꼽았다.

지난해 기준 전국에서 집계된 6703건의 재이송 현황 분석 결과 전문의 부재가 2253건을 기록해 33.6%를 차지했다.

뒤이어 병상 부족이 1303건(19.4%), 환자·보호자 변심 298건(4.4%) 등으로 파악됐다.

최 의원은 “보건복지부는 지난 3월 제4차 응급의료 기본계획을 발표해 ‘권역 응급의료센터 등 인프라 구축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미 운영되고 있는 응급실에 의료진이 없어 치료받지 못하는 상황이라 시설만 늘리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시급한 의료 인력 확보와 함께 소방청과 보건복지부 등 응급의료체계 관계부처가 함께 응급의료체계 전반을 검토해 원인을 분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해나 기자 haena.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