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 전남산림자원연구소> 식품·화장품·의약품 소재 개발 ‘전남형 산업’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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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일보] 전남산림자원연구소> 식품·화장품·의약품 소재 개발 ‘전남형 산업’ 선도
개원 101주년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 (4) 산림 바이오 산업 고부가 가치 창출
산림비즈니스센터 내년 준공
스마트 온실·생산단지 등 조성
나주에 산림바이오 거점단지
해남엔 원료물질 공급 육묘장
  • 입력 : 2023. 05.15(월) 09:55
  • 박간재 기자
나주산림자원연구소 생산단지
산림바이오 산업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산림바이오 산업은 식품소재, 화장품 소재, 바이오농약 소재, 바이오 의약품산업 등 다양한 고부가가치 융합 신산업을 말한다.

산림자원은 수목, 초본류, 이끼류, 버섯류 및 곤충 등 생명자원과 미생물을 포함하며 그 생물자원 및 미생물의 정보, 천연물과 전통지식을 대상으로 한다. 산림생명자원과 그 결과물들을 연계해 부가가치화 할 수 있는 다양한 비즈니스 생태계로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 및 공급하는 산업이다.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는 연구소에 산림바이오 생산 거점단지를, 해남에는 어린묘를 육성, 바이오 원료물질로 공급할 수 있도록 육묘장을 조성하며 산림바이오 산업을 이끌어 갈 예정이다.

산림비즈니스센터 조감도
●바이오산업 매출, 2026년 4조 전망

국내 바이오산업 매출은 2017년 10조에서 2021년 20조로 연평균 20% 성장세를 나타냈으며 국내 바이오산업의 향후 5년간 전망을 예측한 결과 지난해 매출 23조에서 2026년 40조로 15%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으로 바이오산업의 급격한 성장이 예상된다. 하지만 바이오 산업 기반인 원료물질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국내 산림자원으로서 대체가 시급한 실정이며 이를 위한 원료물질 대량 생산기반구축이 필요하다. 우리나라 특산식물에 대한 바이오소재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경쟁력 있는 산림생명자원 발굴에 나서야 하며 지금이야말로 바이오 산업을 이끌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할 수있다.

●산림비즈니스센터 등 구축 분주

현재 산림자원연구소내 조성중인 거점에 △산림비즈니스센터 △종자양묘기술센터 △스마트온실과 생산단지가 들어선다.

200억원이 투자되며 산림생명자원의 원활한 공급을 통해 바이오산업 활성화와 임가소득 향상 및 지역경제발전에 기여하게 된다.

산림비지니스센터는 자생 산림자원을 수집해 식품, 의약, 화장품 및 바이오소재로 활용 가능한 물질을 탐색하기 위해 물질분석과 추출물은행 등 연구시설이 있으며 바이오 기업을 위한 임대 사무실과 바이오 산업 활성화를 위한 회의실 등으로 이뤄져 있다.

종자양묘기술센터는 지역에 자생하는 종자보관실과 대량생산할 종자 임시저장고를 구축하고 고부가가치 원료물질을 함유한 품종을 대량생산할 조직배양실을 설치해 고품질 종묘를 생산할 수 있도록 운용할 계획이다. 스마트온실는 종자 파종이나 조직배양묘를 육묘한 후 임가에 공급할 예정이다. 그동안 산림자원조사를 통해 수집한 자생산림자원을 관리해 왔으며 산림자원뱅크로서 온실을 관리하고 있다. 생산단지는 나주와 해남 도유림을 활용해 어린묘를 육성, 바이오 원료물질로 공급할 수 있도록 육묘장으로 조성한다. 연 5만본 이상 산림생명자원을 공급함으로써 산림 바이오 산업에 대응할 계획이다.

● 스마트 산림바이오 혁신성장 거점사업

산림생명자원 원료물질에 대한 국내 바이오기업 해외 의존도를 극복하고 2014년 나고야의정서 발효에 따른 생물자원 주권화에 대한 선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산림청은 전국 4개소에 ‘산림바이오 혁신성장 거점’을 구축하고 있다. 전남산림자원연구소는 지난 2019년 충북 옥천군에 이어 두 번째로 공모사업에 선정돼 2020년부터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동백나무를 비롯해 비자나무, 붉가시나무 등 난대 산림자원이 풍부하며 바이오소재에 대한 추출물은행을 운영한 경험을 토대로 차별화된 전남형 바이오거점을 조성할 계획이다. 전남에 자생하는 산림생명자원을 중심으로 유용한 바이오원료물질을 탐색하고 대량 공급을 위한 기반구축을 통해 경쟁력 있는 바이오산업 생태계 기반을 선도적으로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 바이오협의체 구성

산림바이오 거점활성화를 위해 2021년 9월 전남도내 바이오기업을 비롯해 임업인단체, 관련대학 및 연구기관과 협의체를 구성해 ‘스마트 산림바이오 거점 활성화’를 위한 의견을 청취했다. 바이오기업과 협약을 체결해 거점 활성화를 위한 연구와 정보 교류를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바이오 기업은 제품생산에 필요한 천연바이오 물질 대량공급 기반이 부족하고 임가에서는 경제적인 산림자원을 재배해 공급하는 정보가 필요하다. 대학과 연구기관은 연구개발된 바이오물질을 제품화할 수 있도록 기업과 네트워크가 있어야 한다. 전남산림자원연구소는 산림바이오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컨트롤타워 역할과 함께 기업과 임업인연구, 기관을 묶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원료물질을 대량생산할 수 있도록 산림생명자원의 육묘와 공급을 수행, 산림바이오산업을 이끌어 갈 계획이다.

● 산림바이오 가공단지 구축 필요성

대량생산된 원료물질에 대한 가공을 통해 임산물의 고부가치화로 임가소득향상에 기여할 뿐 아니라 바이오기업에서는 가공된 원료물질의 안정적 공급이 필요함에 따라 산림생명자원의 대량생산과 함께 원료물질의 공급 표준화를 한 곳에서 집약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가공단지도 산림바이오 거점사업과 함께 필요한 시설로 부각되고 있다. 산림생명자원은 농작물과 달리 규격화 및 표준화가 어렵고 사용부위가 다양하고 신선도 유지가 어려워 산림생명자원에 적합한 가공시설 구축과 원료별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추출시설을 구축해 경쟁력을 갖출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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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류 유용한 물질·서비스 생산 ‘바이오 산업’

바이오 산업(Biotechnology industry 또는 Bioindustry)이란 바이오 기술을 바탕으로 생물체의 기능과 정보를 활용, 인류가 필요로 하는 유용한 물질과 서비스를 생산하는 산업을 말한다. 국가기술표준원은 바이오산업은 바이오의약산업, 바이오화학 에너지산업, 바이오식품산업, 바이오환경산업, 바이오의료기기산업, 바이오장비 및 기기산업, 바이오자원산업, 바이오서비스산업 등 8개 대분류와 51개 중분류로 나눈다.

유럽 바이오기업·석유화학기업 연합체인 유로파바이오(EuropaBio)는 바이오의약·헬스케어 분야를 레드바이오, 농식품·생명자원분야는 그린바이오, 화학·에너지분야는 화이트바이오로 분류하고 있다.

바이오산업은 의약품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하기 위해 평균 15년, 10억달러 이상 투자가 소요되는 등 투자리스크가 큰 산업인 반면 의약품이 허가가 되면 특허에 의해 복제약 진입을 막고 수조원의 고수익 창출도 가능하기 때문에 대표적인 고위험고보상형 산업이라 할 수 있다. 성숙단계에 있는 반도체, 컴퓨터 산업에 비해 바이오산업은 성장초기단계로 최근 급속 성장을 하고 있는 첨단산업으로 성장잠재력이 커서 산림바이오산업도 기반구축을 통한 선점이 중요하다.

● 전남형 산림바이오 거점 조성

2020년 산림청 통계에 따르면 산림은 전국토의 63%를 차지하며 ㏊당 임목축적은 165.2㎥으로 증가하고 있다. 국립수목원 국가표준식물목록에 자생식물 3777종을 포함 총 4364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 우리나라에만 자생하는 특산식물이 360종이 있다.

오득실 전남산림자원연구소장은 “원료수입 의존도가 70%이상인 바이오 산업 활성화를 위해 자생식물에 대한 원료물질 연구개발과 함께 특산식물에 대한 연구로 차별화된 바이오산업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전남형 산림바이오 거점’을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간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