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연대설’ 이낙연, 전격 대선 불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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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한덕수 연대설’ 이낙연, 전격 대선 불출마 선언
양대 정당 극단 정치 비판
“다른 사람 돕지도 않을 것”
  • 입력 : 2025. 05.10(토) 11:33
  •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 연합뉴스
무소속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인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연대 가능성이 거론되며 거센 역풍을 맞았던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 불출마와 함께 특정 후보 지지에 나서지 않을 것을 전격 선언했다.

이 상임고문은 10일 “양대 정당의 극단 정치로 미쳐 돌아가는 광란의 시대에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는 것을 통감했다”며 “고심 끝에 이번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다른 사람의 선거를 돕지도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 상임고문은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더불어민주당과 후보인 이재명 전 대표를 겨냥했다. 이와 관련 한 후보와의 빅텐트 단일화 가능성이 언급돼 정치적 기반인 광주와 전남 정치권으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았다.

그는 “대한민국은 위험한 기로에 섰다. 권력자에게 유죄를 판결하면 대법원장도 가만두지 않고, 정치권이 협박하면 사법부는 굴복한다”며 “피고인이 대선에 출마하면 재판은 연기되고, 대통령에 당선되면 유죄 판결이 임기 내내 정지되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또 “정권 교체는 옳지만 그 수단이 법치주의 파괴라면 위험하게 변질된다. 더불어민주당은 법치주의 파괴를 택했고, 그 결과로 우리는 괴물 국가의 예고편을 보고 있다”며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권교체는 옳지만, 그 수단이 법치주의 파괴라면 이는 정권교체를 위험하게 변질시킨다”며 “민주당은 법치주의 파괴를 선택했고, 그 결과로 우리는 괴물 국가의 예고편을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국민의힘이 경선을 통해 선출했던 후보인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을 무소속으로 나선 한 후보로 강제 교체에 나서면서 내홍에 빠진 가운데 손을 잡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뒤늦게나마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 상임고문은 “출마를 기다리신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며 “저는 이제까지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위기를 경고하고 개헌 같은 대안을 제시하는 일을 계속하겠다. 외롭더라도 죽는 날까지 정의를 외치겠다”고 말했다.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