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사회, 자체 5·18조사위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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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전사회, 자체 5·18조사위 출범
2024년 12월까지 여단별로 조사 착수
  • 입력 : 2023. 04.24(월) 17:12
  • 김혜인 기자
5·18 부상자회와 공로자회, 특전사동지회가 24일 광주 서구 5·18 기념문화센터에서 5·18 진상규명을 위한 자체 조사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나건호 기자
대한민국 특전사동지회(특전사회)가 진상규명을 위한 민간조사위를 출범했다.

특전사회는 24일 오후 2시 광주 서구 5·18기념문화센터에서 5·18민주화운동의 아픈역사를 바로잡고 광주시민들에게 용서와 화해를 구하기 위한 ‘특전사 5·18 자체조사위원회(특전사조사위)’를 꾸린다고 밝혔다.

최병관 특전사조사위원장은 “국가를 수호하고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할 최정예 특전부대요원들이 43년전 5·18 당시 계엄군으로 출동해 광주시민과 전남도민을 비롯한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깊은 상처를 남겨 드리게 돼 특전사 요원들을 대신해 용서를 구하고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전했다.

또한 최 위원장은 “지난 2월 19일 공법단체와 특전사회가 공동으로 추진한 ‘대국민 공동선언식’ 상에서 ‘질서유지’,‘피해자’ 등의 발언이 논란을 샀던 점에 대해 죄송합니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지나간 잘못된 과거를 돌이켜 진심으로 반성하고 광주·전남 지역의 시민들과 특전사가 진정으로 화해할 수 있는 역사적 소명을 다하기 위해 배전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전사조사위는 여단·대대·지역대·중대별로 5·18 당시 작전상황을 파악한 후 오월 공법단체(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5·18민주화운동공로자회) 내부에서도 마련된 조사위원회와 정보를 공유하며 조사해나갈 계획이다. 특전사조사위는 여단별 조사위원을 포함해 13명으로 구성해 내년 12월 말까지 활동할 방침이다.

다만 정부 주도 공식 5·18 조사기관인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5·18조사위)’와는 별개로 조사활동을 펼친다.

최 위원장은 “정부의 조사위는 조사위대로, 특전사회는 특전사회대로 진상규명에 임하겠다”며 “조사위에 적극적으로 협력하지 않았던 계엄군들을 상대로 조금 더 진실된 조사를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송선태 5·18조사위원장은 “민간차원의 조사가 진행되면서 진상규명에 한 발짝 더 다가설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유의미한 증언과 사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기대하겠다”고 전했다.
김혜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