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사동지회 "12·3 비상계엄 규탄, 조사 성실히 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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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전사동지회 "12·3 비상계엄 규탄, 조사 성실히 임해야"
19일 광주 국립5·18민주묘지 찾아 참배
  • 입력 : 2025. 02.19(수) 18:36
  •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
㈔특전사동지회 회원들과 황일봉 전 공법단체 5·18민주화운동 부상자회장이 19일 오후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 안치된 고(故) 최미애 열사의 묘소 앞에서 묵념하고 있다. 민현기 기자
특전사 예비역들이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12·3비상계엄을 규탄했다.

㈔특전사동지회에 따르면 임성록 고문과 이재규 사무총장을 비롯한 회원 16명은 19일 오후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헌화와 분향을 하며 오월영령을 참배했다.

이후 1980년 5월 당시 전남대 총학생회장이었던 박관현 열사와 시민군 대변인으로 알려진 윤상원 열사 묘역 등을 둘러봤다.

이날 임 고문은 “군 통수권자의 우매하고 어리석은 내란 행위로 국군의 사기가 떨어지고 외부 침략이 아닌 내부 분열로 우리나라는 최대 안보 위기에 놓였다”며 “국론 갈라치기로 대한민국 정부와 헌법기관, 사법부가 국민으로부터 불신받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부 정치군인들이 출세와 권력을 위해 또다시 특전사 병력을 이용했다”면서 “지난 1980년 이후 특전사들은 현재까지 국민들에게 신뢰를 회복하고자 노력했으나 이번 12·3 비상계엄에 동원돼 참담한 심정이다”고 호소했다.

또 “계엄 당시 동원된 각급부대 지휘관들이 부하들과 국민에게 용서를 구하는 길은 오로지 진실을 밝히는데 앞장 서는 것이다”면서 “군 통수권자의 명령에 의해 어쩔 수 없이 비상계엄에 참여하게 된 특전사들은 (국민들에게)참회하는 마음으로 수사기관 조사에 성실히 임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1980년 5월 광주 진압 명령에 투입됐던 이 모(68)씨도 참배 현장을 찾아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 활동 당시 겪었던 일들을 조사위에 고백했다. 사죄하는 길은 진실고백 뿐이다”며 “12·3 비상계엄에 투입된 특전사들도 양심고백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