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처럼 스며드는 ‘선한 영향력’… 亞 최대 미술축제 제14회 광주비엔날레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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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처럼 스며드는 ‘선한 영향력’… 亞 최대 미술축제 제14회 광주비엔날레 개막
  • 입력 : 2023. 04.13(목) 18:03
  • 유슬아PD
제14회 광주비엔날레가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를 주제로 개막했습니다.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는 도가(道家)의 근본 사상을 담은 『도덕경』에서 차용했으며 세계 각국의 79명의 작가가 참여한 가운데 ‘은은한 광륜’, ‘조상의 목소리’, ‘일시적 주권’, ‘행성의 시간들’ 등 총 5개의 전시관에서 4개 소주제로 구성됐습니다.

1전시관로 들어가자 물을 활용한 ‘영혼 강림’ 작품 등 거대한 자연과 생태의 현장이 관람객을 맞이했습니다. 2전시관에는 세계 민주화운동, 인종, 성차별, 펜데믹으로 인한 계층 차별 및 의료 불평등에 대한 작품들을 보여주는 ’은은한 광륜’ 전시가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3전시관에 전시된 노에 마르티네스의 ‘송이 3’ 작품과 열한 개의 도예 조각으로 구성된 ’조상의 목소리’는 원주민 문화 등과 같은 세계의 전통을 재해석해 근대주의적 개념에 의문을 던지고 예술의 실천을 탈국가적으로 조명했습니다. 4전시관에 마련된 ‘일시적 주권’ 전시는 후기 식민주의와 탈식민주의 사상이 이주, 디아스포라 같은 주제와 관련해 예술적 실천을 통해 전개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5전시관에 마련된 ‘행성의 시간들’은 마치 관람객을 생태학적 환경에서 회복하고 치유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는 전시였습니다.

제14회 광주비엔날레는 강하면서도 서정적이며, 깊은 밀도감 속에서 창출되는 절제의 미가 돋보이는 이질성과 모순을 수용하는 물의 속성을 반영했으며 4월 7일부터 7월 9일까지 94일간 비엔날레 전시관과 국립광주박물관, 호랑가시 아트폴리곤, 무각사, 예술공간 집에서 개최됩니다.
유슬아PD seula.yu@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