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묵묵부답 법원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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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일반
이재명, 묵묵부답 법원 출석
증인 출석 앞둔 유동규 "거짓말 좀 그만"
이재명 말 없이 출석…달걀 투척 시민도
  • 입력 : 2023. 03.31(금) 11:28
  •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서울중앙지법으로 향하기 위해 준비된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제20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세 번째 재판에 출석했다.

이 대표는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반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이 대표와의 법정 대면을 앞두고 "특별히 할 말은 없고, 거짓말 좀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31일 10시25분께 이 대표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판사 강규태)가 심리하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3차 공판기일에 출석하기 위해 법원에 도착했다. 지난 17일 2차 공판기일 출석 당시와 같이 취재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취재진은 '유 전 본부장과 법정에서 처음 대면하는데 입장 있나', '호주 출장에서 김문기 성남도개공 개발1처장과 이 대표가 함께 요트를 탔다고 유 전 본부장이 주장했는데 어떤가' 등의 질문을 했지만 이 대표는 아무 말 없이 법원에 들어섰다.

이날도 이 대표 측 지지자들과 보수 단체 회원들, 유튜버 등이 모이며 법원 앞은 혼잡을 빚었다. 한 시민은 이 대표를 향해 계란을 던지기도 했다. 이 대표가 계란에 맞지는 않았고, 방호원 등이 나서 즉각 제지했다. 계란을 던진 시민은 80대 남성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 전 본부장은 이보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이준철) 심리로 열리는 대장동 배임 혐의 공판에 출석하며 이 대표와 법정 대면을 앞두고 소감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전날 진행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에 대한 검찰 압수수색과 약정금 200억원 등 의혹에 관해서는 "사실들이 하나씩 다 밝혀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7일에도 재판 출석길에 "김 전 처장이 이 대표를 보좌하기 위해 직접 (2인용) 골프카트를 몰았다"며 "(이 대표가) 거짓말 좀 그만했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날 법원 청사 입구는 이 대표 출석길을 보러 온 시민들과 유튜버들로 이른 시간부터 북적였는데, 법원으로 들어서는 유 전 본부장을 향해 "부끄럽게 살지 맙시다", "거짓말 하지 맙시다"라고 소리치는 이들도 있었다.

유 전 본부장은 이날 오전 대장동 배임 혐의 85차 공판기일에 출석한 뒤 오후에는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3차 공판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