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광주군공항이전 입 연 전남지사 새국면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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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광주군공항이전 입 연 전남지사 새국면 기대
김지사 “무안공항 활성화와 연계 ”
  • 입력 : 2023. 03.28(화) 18:24
 김영록 전남지사가 7년간 답보상태에 있는 광주군공항 이전과 관련해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무안공항과 연계해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공식 표명해 큰 파장이 일고 있다.

28일 전남도에 따르면 김영록 지사는 전날 한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광주 군공항 이전 특별법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중앙정부와 광주시가 지역개발사업, 공공기관 이전 등 종합적인 비전이 담긴 확실한 꾸러미를 내놔야 한다”며 “전남은 준비가 돼 있는 만큼 광주시가 그런 부분들을 보완해준다면 충분히 지역민들을 설득해낼 자신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이어 “무안군민들도 잘 판단해야 할 시기고, 결국 무엇이 지역의 미래 비전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에 대해 잘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무안군민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무안군의회 광주 군공항 무안군 이전 반대 특별위원회는 28일 오후 전남도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0만 무안군민의 뜻을 저버린 김영록 도지사의 발언에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고 밝혔다. 함평군 등 전남 일부 지자체의 광주 군공항 유치 활동에도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던 김 지사의 발언 시기와 배경을 놓고 지역에선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다.하지만 군공항 이전을 희망하는 도내 지자체가 나왔고 특별법 제정을 눈앞에 두는 등 크게 달라진 상황을 고려해 광역단체장이 자신의 입장을 피력한 점은 늦은감은 있지만 갈등 현안 해결을 위해 긍정적으로 판단한다.지역의 새로운 미래를 열 모멘텀이 될 수 있는 사안에 대해 단체장은 지역민의 눈치만 살피지 말고 자신의 입장과 정책 의지를 적극 표명하고 지역민을 설득해야 하는 책무가 있다. 대구시가 관내 군공항을 경북 의성 비안·군위 소보지역(대구경북통합신공항 부지)으로 이전을 성사시킨 것도 경북도와 해당지자체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이뤄낸 점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김 지사의 입장 표명이 비록 지역의 반발과 갈등을 초래하는 진통을 겪더라도 현안 해결을 위한 새로운 국면이 열리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