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좌완 듀오’ 양현종·이의리, WBC 후유증 ‘깔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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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좌완 듀오’ 양현종·이의리, WBC 후유증 ‘깔끔’
양현종 3.1이닝 1피안타 3K 무실점
이의리 3이닝 4피안타 2볼넷 3K 1실점
KIA, 김도영 역전 적시타 8-1 승
  • 입력 : 2023. 03.19(일) 16:18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KIA타이거즈 투수 양현종이 1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타이거즈 ‘대투수’ 양현종에게 WBC 후유증은 없었다. 시범경기 첫 등판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차세대 에이스’ 이의리 역시 무난한 투구로 걱정을 잠재웠다.

양현종은 1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베어스와의 2023 KBO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3.1이닝 1피안타 3탈삼진을 기록했다. 45구를 던져 실점과 볼넷을 허용하지 않은 완벽투였다.

양현종은 11타자를 상대로 직구(26개)와 체인지업(11개), 슬라이더(6개), 커브(2개)를 섞어던지며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4km, 평균 구속 140km가 찍혔다.

이의리는 5회초 구원 등판해 3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보였다. 첫 상대인 신성현에 홈런을 허용했지만 이내 평정심을 되찾았다.

이의리는 14타자를 상대로 직구(34개)와 체인지업(15개), 슬라이더(5개), 커브(2개)를 구사하며 경기 감각을 조율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1km, 평균 구속 147km를 기록했다.

김종국 감독은 경기 후 “오늘 마운드 운용은 양현종과 이의리의 컨디션 점검이 핵심이었다”며 “두 투수 모두 계획된 투구수를 채웠다는 게 만족스럽다. 양현종은 좋은 투구 밸런스를 유지하면서 본인의 몫을 다 해줬고, 이의리의 경우 제구에서 약간의 불안감을 보이긴했지만 개막까지 시간이 있는 만큼 남은 기간 잘 보완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양현종은 1회초 삼자범퇴로 순조롭게 출발했다. 첫 타자 김대한에게 헛스윙 삼진을 시작으로 로하스에게 땅볼, 허경민에게 직선타를 유도해 이닝을 정리했다.

2회초는 선두 타자 김재환에 좌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신성현을 땅볼, 강승호를 헛스윙 삼진, 김민혁을 땅볼로 돌려세웠다.

3회초 역시 깔끔했다. 박유연을 땅볼, 이유찬과 김대한을 뜬공으로 8구에 삼자범퇴 정리했다.

4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선두 타자 로하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뒤 곽도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허경민과 김재환, 두 중심 타선을 땅볼로 처리하며 4회를 마친 곽도규에 이어 이의리는 5회초 마운드에 올라 첫 상대인 신성현에 홈런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어진 강승호를 뜬공, 김민혁과 박유연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6회초에는 이유찬에 볼넷을 내주며 출발했지만 김대한에게 병살타를 잡아내며 주자를 정리했다. 이어 로하스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허경민을 땅볼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7회초 역시 김재환에 안타를 허용하며 주자를 내보냈지만 신성현을 삼진, 강승호를 뜬공으로 잡았다. 이어진 타석에서 폭투를 던지며 흔들릴 법도 했지만 김민혁을 볼넷으로 내보내 베이스를 채운 뒤 양의지를 뜬공으로 잡아내며 실점을 막았다.

이의리는 8회초 선두타자 이유찬에 안타를 허용한 뒤 전상현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갔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전상현과 정해영 씩은 각각 1이닝 씩을 틀어막았다.

KIA는 좌완 듀오의 6.1이닝 1실점 쾌투에 힘입어 8-1 역전승했다.

KIA는 0-1로 뒤진 5회말 변우혁의 2루타 후 김호령이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김규성의 볼넷, 주효상의 좌전안타에 홍종표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김도영의 좌전 적시타로 3-1 리드를 잡았다.

6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선 소크라테스가 시범경기 첫 홈런을 작렬, 4-1 점수차를 벌렸다.

약속의 8회, KIA는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김도영의 내야안타에 이창진의 우전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맞았고 이우성의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이어진 무사 1·2루 찬스에서 상대 투수 폭투로 2·3루 찬스가 됐고 황대인이 희생 플라이를 날리며 6-1이 됐다.

변우혁이 쐐기를 박았다. 1사 2루에서 좌측 담장을 넘기며 역시 시범경기 첫 홈런포를 가동하며 8-1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