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아시안게임을 향해 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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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일반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향해 쏴라
20~24일 광주서 양궁 국대 3차 선발전
2차 관문 통과 남녀 궁사 40명 열전
광주·전남 궁사 7명 선의의 경쟁
20일 남녀 16명 가린 후 최종 8명 선발
최종 순위평가전 거쳐 1~4위 항저우행
  • 입력 : 2023. 03.19(일) 15:06
  •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
최민선(왼쪽부터), 기보배, 최미선, 안산, 오예진 등 광주 여자 양궁 5인방이 지난 18일 광주국제양궁장에서 국가대표 3차 선발전을 앞두고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광주양궁협회 제공
기보배(광주시청)와 안산(광주여대), 이승윤(광주 남구청) 등 광주·전남 소속 남여 궁사 7명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티켓을 걸고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19일 대한양궁협회에 따르면 2023 국가대표(리커브) 3차선발전이 20일부터 25일까지 광주국제양궁장에서 열린다.

이번 3차 선발전은 지난해 2차 선발전을 통과한 남녀 각 20명의 궁사들이 참가해 태극마크를 향한 치열한 열전을 펼친다.

20일 1회전(70m·36발X4회, 동시발사 6발)을 치른 후 남녀 각 16명씩을 가린다. 이후 21~24일 2-5회전 결과에 따라 남녀 각 8명의 태극마크를 선발한다.

이들은 순위평가전을 통해 상위 남녀 1~4위가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 자격을 획득한다.

이번 선발전에는 기보배, 최민선(이상 광주시청), 최미선(광주은행), 안산, 오예진(이상 광주여대), 이은경(순천시청) 등 광주·전남 여궁사 6명이 여자부에서 선의의 경쟁을 벌인다.

안산과 최미선은 ‘태극마크 사수’에 나선다. 안산과 최미선은 지난해 국가대표 최종 평가전을 통과하고 순위 평가전에서 3, 4위를 차지하며 항저우아시안게임 티켓을 따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대회가 연기되면서 다시 원점에서 시작된 국가대표 2차 선발전을 각각 2, 3위로 통과하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도쿄올림픽 3관왕’ 안산은 “국가대표가 된다는 것은 ‘기회와 도전’의 연속”이라며 “항상 ‘처음처럼’ 매 경기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로 사대에 선다. ‘할 수 있다’는 긍정의 마인드가 매년 대표팀 선발전이라는 힘든 여정을 극복하는 원동력”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2016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최미선은 “지난해 창단한 광주은행 ‘텐-텐 양궁단’의 맏언니로 책임감이 크다. 컨디션도 좋고 자신감도 크다. 새로 창단된 팀의 기대가 큰 만큼 걸 맞는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최고의 결과를 얻고 싶다”고 말했다.

‘엄마 궁사’ 기보배는 양궁 그랜드슬램에 도전한다. 기보배는 2012 런던올림픽 금메달을 비롯해 세계선수권, 양궁월드컵에서 다수의 금메달을 따냈지만 아시안게임과는 인연이 없었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땄지만 개인전 금메달을 놓친 그는 어쩌면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 아시안게임에 대한 도전에 그 어느 때보다 강조 높은 훈련으로 열정을 쏟았다.

기보배가 꿈을 이룬다면 2000년대 최고의 여자양궁 선수로 군림하며 한국 양궁 사상 유일하게 그랜드슬램을 이룬 박성현에 이어 새로운 역사의 주인공이 된다.

지난해 부상으로 선발전을 뛰지 못한 최민선은 태극마크 탈환을 위해 독한 각오로 경기에 나선다.

울산스포츠과학고 재학 중 태극마크를 달며 주목을 받았던 오예진은 광주여대에서 갈고 닦은 경기력으로 진가를 발휘한다는 각오다.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거머쥔 이은경(순천시청)은 아시안게임 2연패 도전을 이어간다.

남자부에서는 이승윤이 태극마크 수성과 함께 명예회복을 벼른다.

2016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승윤은 지난해 최종 순위평가전에서 도쿄올림픽 3인방(김우진-김제덕-오진혁)에게 아쉽게 내준 아시안게임 티켓을 반드시 탈환한다는 각오로 사대에 선다.

한편 2012 런던 기보배, 2016 리우 최미선, 2021 도쿄 안산 등 올림픽 양궁 3회 연속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한 양궁 명문 광주여대는 이번 선발전에 5명의 선후배가 나서는 진기록을 세웠다.

기보배(2006학번), 최미선(2015학번)·곽진영(전북도청·2015학번), 안산 (2020학번), 오예진(2022학번)이 선후배 우정을 뛰어넘는 진검승부를 펼친다.

이들을 조련한 김성은 광주은행 감독 겸 광주여대 감독은 “국제대회 경험, 양궁에 대한 열정, 타고난 경기력 등 제각각 장점들이 뚜렷한 만큼 우열을 가리긴 쉽지 않다”며 “누가 최고의 당일 최고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나서느냐가 미세한 차이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