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 전통음악 전문성·대중성 확보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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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남도 전통음악 전문성·대중성 확보 주력”
국립남도국악원 2023년 주요업무
대표작 섬·진도씻김굿 공연 추진
다문화가족 체험 등 해외 교류도
국악학교 등 시민 프로그램 다양
  • 입력 : 2023. 03.15(수) 16:57
  •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
국립남도국악원의 대표 작품인 ‘섬’ 무대를 올해도 이어간다. 사진은 지난해 진행된 무대 한 장면. 국립남도국악원
국립남도국악원이 올해 굿음악 축제 등 여러 콘텐츠를 100% 대면 방식으로 정상 운영해 전문성과 대중성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국립남도국악원은 올해 주요 우수작품을 재구성하고 해외교류 사업을 확대해 전통예술 문화향유 확산에 주력하겠다고 15일 밝혔다.

올해 공연의 첫 시작은 창작 초연한 대표작품 ‘섬’으로 문을 열었다. 지난해 진도와 서울 공연을 성료한 작품으로 내부는 물론 외부 평론가와 일반 관객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다. 올해는 지난 2월 부산, 3월 3일과 4일 남원에서 공연을 완료했으며 오는 25일 제주아트센터에서 2회 공연을 앞두고 있다.

‘섬’은 남도 지역의 토속민요를 중심으로 3대에 걸친 비극적 한반도 역사를 다뤄 ‘남도의 한’을 잘 나타냈다는 평을 받는다. ‘섬’뿐만 아니라 남도국악원이 창·제작한 △어린이국악극 ‘우리랑 진도깨비’ △진도씻김굿도 올해 재공연을 앞두고 있다.

국립남도국악원은 2023년 신규 사업으로 ‘다문화가족 교류체험’과 ‘신기술융합콘텐츠’을 꾸린다. 먼저 ‘다문화가족 교류체험’ 사업은 진도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다문화가족 300명을 선정해, 한국으로 출신국(베트남, 필리핀) 가족을 초청(5회)하고, 반대로 출신국을 방문(5회)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신기술융합콘텐츠’는 진도국악원의 대표 체험·전시 콘텐츠로 활용한다. 공연장과 로비에 입체영상, 국악기 등을 전시하거나 국악 감상 및 리듬 게임 콘텐츠를 상시 체험할 수 있도록 구비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코로나19로 인해 축소됐던 국제교류 사업들도 정상화를 꾀한다. 완전히 중단됐던 해외 공연은 4월 브라질과 페루 순회공연을 시작으로, 일본과 베트남, 헝가리에서도 초청공연을 확정하고 추진 중이다.

해외동포와 외국인을 우리나라로 초청해 2주간 전통예술 연수기회를 제공한 ‘해외동포 국악연수’ 사업도 접수 결과 18개국에서 총 582명이 접수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올해는 14개국 334명을 선정해 3월부터 10월까지 총 8회에 걸쳐 연수를 제공한다.

매주 토요일 개최되는 ‘토요상설공연’은 시간대를 기존 오후 5시에서 3시로 변경했다. 국립남도국악원 국악연주단이 선보이는 공연과 함께 명인명창 초청공연과 공모를 통해 선정한 우수 단체 지원 공연 등 다채롭고 화려한 프로그램으로 상설공연의 품격을 이어갈 예정이다.

국악기를 배울 수 있는 ‘국악문화학교’를 비롯해 교직원과 예비교직원, 군인 등을 대상으로 하는 국악연수 사업 역시 활발하게 추진한다. 또 문화소외지역 어르신과 학교를 직접 찾아가는 ‘찾아가는 국악원’과 ‘교실음악회’ 등 다양한 사업들을 준비하고 있다. 국악이론과 지역문화예술을 연구하는 학술 총서 ‘북녘의 굿과 음악’을 비롯해 남도무형문화예술시리즈 음반 발매와 오는 6월 ‘2023 굿음악 축제’ 등 학술연구 사업도 이어간다.

명현 국립남도국악원 원장은 “2023년도 국민들과 함께 하는 전통예술, 국악과 지역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올해도 국립남도국악원 구성원 모두 최선의 노력을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