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아 리드 ‘대마 젤리’ 적발, AI 페퍼스 시즌 막판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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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일반
니아 리드 ‘대마 젤리’ 적발, AI 페퍼스 시즌 막판 악재
지난해 입국 당시 소지 뒤늦게 드러나
내달 5일 전 출국·1년 입국 규제 조치
연맹 상벌위 '경고'·구단 '잔여 경기 미출전'
  • 입력 : 2023. 03.09(목) 22:19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 배구단 니아 리드의 불법 물품 소지 적발이 뒤늦게 드러났다. 출입국사무소가 4월 5일 이내 출국 및 출국일 기준 1년 입국 규제 조치를 내려 구단은 사실상 퇴출 수순에 돌입했다. 사진은 지난 2일 흥국생명과 홈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는 니아 리드. 한국배구연맹 제공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 배구단 ‘주포’ 니아 리드의 불법 물품 소지 적발이 뒤늦게 드러났다. 이에 구단은 잔여 경기에 니아 리드를 미출전키로 해 사실상 퇴출 수순에 들어갔다.

9일 KOVO·AI 페퍼스에 따르면 이날 연맹 회의실에서 니아 리드의 불법 물품 소지에 대한 상벌위원회가 개최됐다.

앞서 니아 리드는 지난해 9월 27일 입국 당시 CBD 젤리 소지로 인천세관 조사 후 귀가 조치됐다. CBD 젤리는 미국에서는 합법이나 대마 성분이 함유돼 국내 반입이 불가능하다.

니아 리드는 지난해 10월 17일 인천 출입국사무소에서 진행한 1차 소변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고 추후 진행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공식 조사에서 최종 음성 통보를 받았다.

이에 검찰은 지난 1월 30일 불기소 결정을 내렸으나 출입국사무소는 지난 6일 외국인청 출입국 사범 심사에서 4월 5일 이내 출국 및 출국일 기준 1년 입국 규제 조치했다.

AI 페퍼스는 직후 연맹에 심사 결과를 보고했고 상벌위원회가 소집됐다. 상벌위는 연맹 상벌 규정 제10조 제1항 제1호와 징계 및 제재금 부과 기준(일반) 제11조 제4항을 적용해 경고 조치했다. 구단과 에이전트에게는 선수 관리 및 운영을 더욱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연맹은 징계에 대해 “해당 물품이 선수 본국(미국)에서는 합법적 물품이며 에이전트 등으로부터 국내법에 관한 정보를 듣지 못하고 무지로 인하여 물품을 반입했다”며 “국내에서는 복용하지 않았고 소변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검찰에서 단순 소지로 불기소 결정을 내렸으며 선수가 깊이 뉘우쳐 반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니아 리드는 상벌위 직후 구단 입장문을 통해 “제 행동에 전적으로 책임을 지고 싶다. 팀원들과 구단, 팬, 연맹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깊이 후회하고 제 인생에 앞으로 나아가며 배울 고통스러운 교훈이 됐다. 저는 한국의 문화와 법을 존중하고 있고 저를 용서해 줄 수 있다면 그것이 제가 바라는 전부”라고 밝혔다.

AI 페퍼스 구단은 연맹 징계와 별개로 니아 리드를 시즌 아웃시켰다. 9일 GS칼텍스전과 14일 한국도로공사전, 18일 IBK기업은행 전 모두 출전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구단도 징계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향후 선수 관리에 보다 면밀히 주의를 기울여 재발 방지에 만전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AI 페퍼스는 트레이드 시 출전 불가 조항으로 빠진 오지영에 니아 리드까지 이탈하면서 이날 열린 GS칼텍스와 원정 경기에서 0-3(18-25, 21-25, 18-25)으로 완패했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