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우주발사체 조립장 유치전 과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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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우주발사체 조립장 유치전 과열 안된다
진인사대천명 자세 필요
  • 입력 : 2023. 03.06(월) 18:07
고흥군과 순천시, 창원시간 한국형 우주발사체 조립장 유치 경쟁이 뜨겁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달 말께 우주발사체 생산시설 설립 부지를 결정할 계획이어서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전남도 등에 따르면 그동안 두 차례 쏘아 올린 누리호의 경우 경남 사천에 있는 KAI(한국항공우주산업) 조립장 등에서 조립·제작됐으나 누리호 기술이 민간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넘어감에 따라 새로운 조립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창원과 순천,고흥 등 3곳을 예비 후보지로 선정해 용역을 의뢰했다.

 이들 지자체는 향후 1조원이 투입되고 지역내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국내 우주발사체 조립장 유치전에 나섰다. 단조립장 유치에 가장 먼저 뛰어든 곳은 우주발사체 발사장이 있는 고흥군이다.정부로부터 ‘우주산업 클러스터’로 지정받은 고흥군은 2년 전부터 전남도와 함께 단조립장 유치를 위해 내실 있는 준비를 해온만큼 최적의 입지는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순천시는 “순천은 나로우주센터와 사천을 잇는 삼각편대로 최적의 항공우주 배후도시”라고 주장하면서 발사체를 해상으로 고흥까지 운반할 수 있는 율촌항이 있는 율촌1산단을 후보지로 내세우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본사가 소재한 창원시는 가포신항에서 발사체를 실어 뱃길로 나로 우주센터로 수송한다는 계획이고,누리호 발사에 참여한 40개 업체 중 6개사가 창원에 있고 재료연구원과 전기연구원이 있어 연구개발과 기술 지원이 유리하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한데 우주발사체 조립장 유치가 3파전으로 과열양상이어서 우려된다. 순천시는 보도자료를 내어 전남도에 엄정 중립을 요구했다.이는 전남도 실무 고위 간부가 “ 정부가 우주발사체 클러스터로 지정한 고흥군이 우주발사체 조립장 후보지로는 최적지”라고 말했다는 한 언론보도를 겨냥한 대응이다. 최종 입지 결정은 민간 기업의 선택에 달려있다. 도내 지자체간 과잉유치경쟁으로 인해 지역 갈등을 초래함으로써 제3자가 웃음짓는 일은 나오지 않아야 된다고 판단한다. 선택의 시간에는 역효과가 나타날 일은 삼가고 진인사대천명하는 자세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