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원(유·스퀘어문화관 무대감독)(504/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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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사람들
강진원(유·스퀘어문화관 무대감독)(504/1000)
  • 입력 : 2023. 03.02(목) 16:12
  • 최권범 기자 kwonbeom.choi@jnilbo.com
“안녕하세요. 유·스퀘어문화관 무대감독 강진원입니다.

저는 금호아트홀과 동산아트홀에서 무대 관련 전반적인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현재 많은 분들이 찾아주셔서 아시지만, 간단히 유·스퀘어문화관을 소개하겠습니다. 저희 유·스퀘어문화관은 2009년에 개관해 국내 최고의 음향을 자랑하는 클래식 전용홀인 금호아트홀이 있고, 동산아트홀은 연극, 뮤지컬, 아동극, 콘서트 등이 가능한 멀티공연장입니다. 금호갤러리는 3개관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유·스퀘어문화관은 매년 세계적인 연주자를 발굴하는 주니어콘서트를 개최하고 있으며, 금호갤러리에서는 유능한 청년작가들의 작품 활동을 지원하는 유·스퀘어 청년작가 공모전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동산아트홀은 보는 연극에서 벗어나 온가족이 체험하고 직접 작품에 참여할 수 있는 이머시브 공연(Immersive Performance) 계획하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많이 놀러 오시고 관심 바랍니다.

저를 무대감독이라고 소개하면 많은 사람들이 무대감독이 뭐하는 거냐고 물어 보십니다.

쉽게 말하면 작가가 쓴 글이나 그림을 영화감독이 멋진 영상으로 만드는 것처럼, 무대감독은 작가나 연출가가 만든 작품을 공연장이나 무대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하나의 멋진 공연작품으로 재현하는 사람입니다.

그럼 무대감독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는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요즘은 관련학과가 생겨서 어느 정도 체계적으로 교육을 하고 있지만, 무대감독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교육과정이나 자격증이 아직은 부족합니다. 특히 문화수도인 광주지역이 더 열악한 것 같아 아쉽습니다.

제가 처음 무대일을 할때는 전문스태프과정을 배울 수 있는 기관이나 교육과정이 없어서 공연장이나 전문예술단체에서 잔심부름부터 시작해서 무대전환, 세트설치, 조명스태프, 조연출을 거쳐 무대감독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으며, 일이 일정치 않아서 수입이 들쭉날쭉하고, 업무환경이 열악해 항상 사고위험을 안고 있어서 주위에 무대 일을 한다고 하면 말릴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생각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무대감독이나 무대 일을 하고자 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업무 환경도 개선이 되고, 공연의 질도 향상되며, 그에 따라 무대감독을 포함한 많은 스태프들의 대우도 나아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하고자 하는 후배들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고 지원해 드리고 싶습니다.

좀 더 큰 꿈이 있는데, 나 혼자서 몇몇 후배들을 도와주는 것 보다 저랑 뜻이 맞는 사람들끼리 모여 광주에 무대전문교육기관을 설립하고 문화수도에 걸맞는 무대전문인을 양성하고 싶습니다.”
최권범 기자 kwonbeom.cho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