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3·1운동 정신기려야”...야당, 윤 대통령 기념사 혹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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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치권, “3·1운동 정신기려야”...야당, 윤 대통령 기념사 혹평
국힘, “민주, 방탄국회 소집…의미 퇴색”
민주 “한일관계 개선 굴욕..역사관 의심"
정의, “차별과 혐오, 갈라치기 정치 안돼“
  • 입력 : 2023. 03.01(수) 16:41
  •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삼일절을 앞둔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앞에 마련된 태극기거리에 태극기가 펄럭이고 있다. 뉴시스
여야 정치권은 1일 3·1절 104주년을 맞아 순국선열의 희생을 한목소리로 기리면서도, 현안 등을 두고는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방탄’을 위해 3월 임시국회 소집을 강행했다고 비판했고, 민주당과 정의당은 윤석열 정부의 대일외교를 ‘굴욕’에 비유하고, 윤석열 대통령 기념사는 “역대 최악의 기념사”라고 혹평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목숨 바쳐 헌신하신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거룩한 희생에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선조들이 피로써 지켜낸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해 강한 국력으로 우리의 미래가 위협받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자유와 헌신의 3·1절에 민주당이 당대표 한 사람의 방탄만을 위한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했다. 민주당 스스로 방탄 국회임을 자인하는 모습에 국민들의 마음은 한없이 참담하다”고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은 3·1절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어떠한 시도에도 굴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반면 야당은 윤석열 정부의 대일 외교와 대통령 기념사를 혹평했다.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은 2023년 대한민국이 계승해야 할 3·1절의 의미를 다시 새기겠다. 피 흘리고 목숨까지 바쳤던 선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한일관계 개선’이라는 미명 아래 굴욕적인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배상을 한국기업이 대신하는 제3자 변제방식을 구걸하고 있다. 반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 대한 사죄 요구는 입도 벙긋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또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일본이 협력 파트너로 변했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기념사에 대해, “대통령의 역사관이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3·1절 기념사 글자 수를 세어보았다. 모두 1022자”라며 “진지함도 성의도 느껴지지 않는다. 내용을 보면 더 한심하다. ‘이게 정말 대한민국 대통령의 기념사인가’ 싶다”고 직격했다.

정의당도 “3·1 운동 정신을 거꾸로 세우고, 국민에게 모욕감을 주는 역대 최악의 대통령 기념사였다”고 비판했다.

김희서 수석대변인은 “과거사에 대한 반성과 협력적 해결 의지가 전혀 없는 일본에 대해 일방적으로 협력 파트너십만을 강조하는 것은 지금까지의 친일 굴종외교를 계속하겠다는 몽니일 뿐”이라며 “이게 3·1절날 대통령이 할 이야기냐”고 지적했다. 앞서 김 대변인은 “윤석열 정부에서 횡행하는 차별과 혐오, 갈라치기의 정치를 넘어서서 인권과 민주주의를 지키고 확장하는 것이 3·1운동 정신”이라고 논평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