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선(와플킹 사장) (503/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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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사람들
김은선(와플킹 사장) (503/1000)
  • 입력 : 2023. 02.26(일) 13:56
  • 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
광주사람들 김은선
“안녕하세요. 현재 6년 째 전남여고 모교 앞에서 작은 와플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김은선입니다.

자영업을 하는 모든 사람들의 관심사는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것’입니다. 저 또한 지금 하는 일을 더욱 활성화해 이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대학 졸업 이후 서울에서 직장을 다녔습니다. 오랜 객지 생활에 지치기도 하도 어머님의 병환이 깊어서 고향으로 내려가고 싶은 마음이 들던 차에 모교 앞에 나온 카페 자리를 보고 ‘이거다’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긴 고민 없이 바로 결정해 사업을 시작해게 됐습니다.

사람과 만나고 얘기하는 것을 좋아해 다양한 군집의 사람들을 만나는 것에 특별함을 느낍니다. 특히 가게가 학교와 학원이 많은 곳에 있다 보니 젊은 손님들이 많습니다. 고민이 많은 10대와 20대 학생들에게 인생 선배로서 고민을 들어 주다 보니 의도치 않게 젊은 친구들과 교감을 하게 되고 나중에 고마움의 표시를 받기도 합니다. 잊지 않고 찾아와 인사를 하는 친구들을 보면 큰 뿌듯함을 느낍니다.

<>최근에 메모판을 정리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메모가 있습니다. ‘군인 때 오고 사장님 돼서 다시 옵니다. 여기 와플은 못 잊어요… 오래오래 있어 주세요’ 이런 메모 덕분에 일에 지쳐도 힘이 나곤 합니다. 그리고 어르신들 단골분들도 있으신데, 자식들한테 물어보기 어려운 것들, 예를 들어 휴대폰 조작법 같은거도 물어보러 와주시고, 고맙다고 맛있는 것들도 나눔 해주시는 손님들도 많아서 늘 감사한 마음으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 가장 큰 애로사항은 모든 물가가 오르는데, 그에 맞게 영업가격은 못 올린다는 점입니다. 와플가게는 객단가가 높지 않은데 전기를 많이 사용하다 보니 전기요금이 어마어마해서 고민이 많습니다.

6년 동안 운영해 오던 이 가게가 잘 운영되는 것이 현재의 가장 큰 바람입니다. 추가로 요즘은 ‘영원한 직업’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 다른 관심사와 가망성을 가지고 꾸준히 다른 직업에도 도전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