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튀르키예·시리아 강진 국제 연대 구호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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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튀르키예·시리아 강진 국제 연대 구호 절실
전남도, 광주 북구 지원 나서
  • 입력 : 2023. 02.09(목) 17:58
 튀르키예(옛 터키)와 시리아를 덮친 강진 후 나흘째인 9일(현지시간) 사망자 수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국제사회에서 구호 손길이 이어지고 있지만, 피해 지역이 광범위한 데 비해 구조 여력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어서 희생자 수는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AFP·로이터·AP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새벽까지 튀르키예 사망자 수가 1만2391명, 시리아 3000여명 으로 집계됐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번 지진에 따른 전체 사망자가 2만명을 넘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각국 정부와 민간단체들이 피해 지역에 구호 지원 의사를 밝히고 있다. 미국, 유럽연합, 한국, 중국, 러시아, 이스라엘 등이 독자적 지원 계획을 밝혔다. 우리 정부가 파견한 118명으로 구성된 긴급 구호대도 어제 튀르키예 현지에 도착해 구조활동에 들어갔다고 전해진다.튀르키예는 한국전쟁 당시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빨리 유엔의 파병 요청에 응한 우리와는 형제와도 같은 나라다. 전쟁 기간 튀르키예 젊은이 1만 5000여 명(연인원)이 참전해 1000명 정도 전사했다. 재난에 처한 형제국을 돕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국제적 지원이 튀르키예에 집중되고 있는 듯하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인 튀르키예가 많은 나라들과 우호관계에 있기 때문인 반면 시리아는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는 등 고립돼 있어서다.특히 시리아는 12년 넘는 내전으로 고통받고 있는 차에 강진 피해까지 겪게 돼 국제사회의 구호의 손길이 우려된다.국가차원이 아닌 민간차원의 자발적인 지원이 요구되는 이유다.전남도가 이날 튀르키예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예비비10만달러를 지원하기로 했고,광주 북구도 공무원과 주민을 대상으로 오는 28일까지 성금을 모아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한다고 하니 환영할 일이다. 국제사회가 어려움에 처하면 발벗고 나서 돕는 것이 인류애의 발휘다. 지금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소중한 생명을 한 명이라도 더 구조하고 조속히 피해를 복구하는 것일 것이다. 많은 사람의 연대의 손길이 모아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