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우주센터 발사시험 중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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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우주센터 발사시험 중 폭발
터보펌프 등 시설 일부 소실
인명 피해·누리호 차질 없어
  • 입력 : 2023. 02.01(수) 16:24
  • 김은지 기자 eunji.kim@jnilbo.com
지난해 6월 21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우주로 날아오르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고흥군에 위치한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형 차세대발사체에 탑재될 터보 펌프를 시험하던 중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나로우주센터에서 오후 3시25분께 차세대발사체 상단용 10톤급 터보펌프 시험 중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터보펌프는 로켓의 엔진에 사용되는 연료공급 장치다.

화재가 발생한 뒤 펌프로 투입되는 추진체 공급을 차단하고, 비상정지 절차에 돌입해 대응했다. 이후 나로우주센터 내 소방 인력이 출동해 화재 발생 1시간10분 만에 화재 진압을 마쳤다. 오후 7시께에는 모든 현장 조치가 완료됐다.

화재로 시험 설비와 차세대발사체에 들어갈 터보펌프가 소실됐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관계자는 “개발 과정에서 처음 하는 일이다 보니 이러한 화재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며 “누리호 개발 과정에서도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었다. 이런 위험을 고려해 안전 조치를 취하고 시험한다”고 설명했다.

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실험할 때 폭발 사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사전에 안전거리를 확보하도록 조치가 되어 있어 인명피해는 없었다”며 “10톤 터보 펌프 설비가 손상된 것으로 보인다. 어느 정도 피해가 발생한건지, 사고 원인이 펌프 자체의 문제인지 다른 원인인지는 좀 더 따져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항우연이시험 설비 복구에 6개월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한 만큼 차세대 발사체 개발 사업이 일부 지연되는 건 피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차세대 발사체 관련 실험인 만큼 누리호의 3차 발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누리호는 5, 6월에 3차 발사를 목표로 조립이 되어있는 상태다.
김은지 기자 eunji.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