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목포시내버스 기부채납 빠른 입장정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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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목포시내버스 기부채납 빠른 입장정리를
시, 수용여부 시민 공감대 중요
  • 입력 : 2023. 01.12(목) 16:27
한달여간 운행을 중단하고 있는 목포시내버스 운영사인 태원여객, 유진운수 대표이사가 법인 재산을 목포시에 기부채납키로 하면서 정상화 방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목포시에 따르면 지난 10일 이한철 대표이사는 “가스공급 중단으로 버스 운행을 멈추게돼 죄송하다”면서 “태원·유진운수의 모든 재산과 장비 인력을 목포시에 기부채납키로 결정했다”고 했다. 이 대표이사의 기부채납 표명은 목포시가 지난해말 회사측에서 제출한 경영개선안에 대한 보완 요구에 따른 조치이다. 목포시내버스 기부채납 제시로 한달여간 멈춰선 시내버스 정상화는 목포시 결정에 달려있다.여기에는 시내버스 회사의 기부채납 표명에 대한 시민 공감대 형성이 관건이다.

그동안 목포시내버스는 매년 시로부터 100억원이 넘는 보조금을 받아왔음에도 경영난을 들어 운행 중단을 반복, 시민들의 원성을 샀다. 지난해 10월 노조가 임금 체불에 반발해 29일간 파업으로 버스운행을 못하다 가까스로 정상화에 나섰지만 가스비 24억원 체납으로 12월12일부터 지금까지 시내버스가 멈춘 상태다. 그런데 시내버스에 가스를 공급하는 회사와 이한철 대표이사와의 특수관계에 있어 시민들의 불신감은 크다. 이러니 목포시내버스 대표이사의 기부채납 제시에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당장 민주당 목포지역위원회가 지난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일부에서 제기되는 회사의 채무까지 목포시가 떠안을 수 밖에 없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면허·노선권 반납 선결과 시내버스 정상화의 가장 큰 걸림돌인 체납된 가스요금에 대해 이미 약속한 사재 출연을 즉각 이행하라”고 촉구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시내버스는 이동권 보장에 기본적 교통 수단이다. 버스회사가 시민의 이동 편익을 이유로 행정으로부터 많은 보조금을 받으면서도 오히려 시민들에게 불편을 초래하고 있으니 모든 책임은 버스회사가 져야 함은 마땅하다. 목포시는 버스회사의 기부채납에 대한 시의 입장을 신속히 시민들에게 제시해야 한다. 아울러 시와 시의회는 사회적 합의를 통해 시내버스 운행 정상화를 위한 단기 대책과 버스 공공성 확보를 위한 장기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