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광주~송정역 셔틀열차 미세먼지 대책 강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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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광주~송정역 셔틀열차 미세먼지 대책 강구를
관리사각지대 없애야
  • 입력 : 2023. 01.10(화) 17:15
  • 편집에디터
 새해 벽두부터 한반도에 중국발 미세먼지·황사가 동시에 들어오면서 광주 전남지역을 비롯한 전국민이 나빠진 대기질로 인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지난 7일 광주 전역에는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 주의보가 동시에 발령돼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비상저감조치가 단행됐다.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되면 미세먼지 배출 저감을 위해 배출가스 5등급 경유차 운행이 제한되고 건설공사장및 배출사업장의 가동률 조정과 조업시간 단축, 노후 건설기계 이용 자제, 분진 청소차 운행 등과 같은 조치가 이뤄진다. 이런 와중에 전남일보 보도에 따르면 초미세먼지 배출량이 경유차의 약 850배인 3400kg에 달하는 디젤 열차가 운행 제한 조치 없이 광주 도심을 달린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역~극랑강역~송정역을 하루 30회 왕복 운행하는 이 셔틀 열차는 도시 통근형 디젤 액압식 차량으로 차령이 28년일 정도로 노후화가 심각해 상당량의 미세먼지를 배출하는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 열차는 비상저감조치 대상과 미세먼지 배출 허용 기준 적용 차량에서 모두 제외되는 등 관리 사각지대에 놓인 것이 문제다.미세먼지 배출량이 많은 노후 디젤 열차를 관리하기 위해 환경부가 2019년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을 개정하면서 미세먼지 배출 허용 기준 적용 대상 열차를 신규 제작 및 수입 경유 철도차량으로 한정해 관리대상에서 빠졌다. 노후 경유 열차가 많지 않은 때문으로 보인다.광주 셔틀 열차는 내구 연한 종료로 오는 12월 폐차될 예정인만큼 친환경열차로 교체될때까지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미세먼지 발생으로 인한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 광주시는 코레일과 협의를 통해 비상저감조치 시행시 문제의 셔틀열차 운행 중단이나 배차 감축 등과 같은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나서야 한다. 2045년 탄소중립도시 달성을 선언한 광주시이기에 기후 위기 대응에 적극적인 행정력 발휘가 요구된다.
편집에디터